中 안방보험, 캐나다 부동산 시장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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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14 16:06본문
中 안방보험, 캐나다 부동산 시장 ‘큰손’
이연훈
중국 안방보험이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토론토의 오피스 타워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 밴쿠버 중심가에 있는 업무용 빌딩 4개동의 지분을 인수했다.
중국 보험업계와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부 벤탈 센터(Bentall Centre)를 구성하고 있는 5개동 빌딩 가운데 4개동의 지분 66%를 품에 안았다. 안방보험이 지분을 인수한 밴쿠버 벤탈 센터는 밴쿠버 중심가의 핵심 상권 역할을 해온 5개동(1동 22층, 2동 18층, 3동 32층, 4동 35층, 5동 33층)의 상업용 빌딩으로, 총 150만 평방피트 규모에 각종 사무실과 소매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지하는 쇼핑몰로 운영되고 있다.
5개동의 빌딩 가운데 1~4동의 최대주주인 아이반호 캠브리지사가 지난해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최근 실시된 경매에서 안방보험으로 낙찰됐다.
정확한 매입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안방보험이 벤탈 센터 지분 매입에 적어도 10억 캐나다달러 이상 투자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밴쿠버 부동산 매매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벤탈 센터 1~4동의 나머지 지분(34%)은 캐나다 생보사 그레이트웨스트생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7년 완공된 5동은 독일 데카방크의 자회사인 데카 이모빌리엔 인베스트먼트 소유로 이번 경매에서 제외됐다.
안방보험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토론토 시내 금융가에 소재한 17층짜리 오피스 타워를 캐나다 최대 부동산회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으로부터 1억1000만 캐나다달러에 구입했다.
중국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업무용 빌딩을 매입한 캐나다 밴쿠버는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높은 안전성을 갖고 있는 캐나다 금융시스템 중에서도 밴쿠버는 특히 안전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다 부유한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안방보험은 벤탈 센터 외에도 밴쿠버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부동산 매물이 또 나오게 되면 추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중형 생보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안방보험은 2014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트리아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해외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매물로 나온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M&A에도 참가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