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는지 여부는 ‘별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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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2-26 02:07본문
크리스마스다. 어떤 상인은 크리스마스를 할인 판촉을 하는 호기회로 여기고 소나무를 잘라 장식을 하느라 바쁘다. 자녀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양말을 사고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쁜 유치원 학부모도 있다.
물론 아직도 11월 11월, 12월 12일 같은 쇼핑 페스티벌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인이 있는가 하면 일찌감치 춘절 장사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상인도 있다. 인터넷 유행어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9012’년이다.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으면 지내면 되고, 지낼 생각이 없으면 지내지 않으면 그만이지 고민거리는 못 된다는 의미다. 상점은 상업경영의 자유가 있고, 국민은 개인의 생활을 즐길 자유가 있다. 어떤 기념일·명절을 지내야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중국인은 이미 코치가 필요한 단계는 지났다.
쓸쓸한 가을바람은 오늘도 불지만 세상은 새롭게 바뀌었다.
70년 전 신중국 수립 초기의 봉쇄되고, 고립된 것에서 벗어나 개혁개방의 도도한 물결에 마주했다.
외부의 일은 작은 일이 없던 것에서 매일매일 무수한 많은 대내외적 사건에 마주하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다. 수년 전에 외국의 것이라면 맹목적으로 배척하던 것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의 것은 맹목적으로 숭배하다가 지금은 무덤덤하게 ‘대내외’에 크게 개의치 않게 되었다.
개혁개방 40년간 많은 세월이 흘렀고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는 일상생활 중에서 무의식적으로 발생한 것들이다. 이로 인하여 매일 쓰면서도 알지 못하고, 습관이 되어 그 속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피지를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쉽지 않다.
중국이 십여 억의 인구로 진행한 현대화 전환은 지구상에서 정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성공한 자만이 담담할 수 있다.
많은 일들이 더 이상 별일이 아닌 것은 중국의 ‘성공’ 때문이다. 십여 억 인구 규모로 장장 수십 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경제의 고속성장을 유지하고, 대내적으로 사회 안정을, 대외적으로 평화와 포용을 유지한 것은 인류의 3백 년 근대사에서도, 모든 대국의 현대화 프로세스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예다. 현대화 프로세스 중 피로 얼룩진 서방 대국의 역사와 비교하면 중국의 굴기는 사상 전례가 없는 경제 기적일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도덕적 기적이다.
현실의 역사에서 추론해 보면 실사구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를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중국은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최고의 도덕 우월성을 가진 대국 굴기로 꼽힌다.
더욱 특기할 만한 점은 경제가 중국 기적의 가장 화려한 명함이라고 한다면 사회 안정은 중국 기적의 가장 무거운 초석이라는 점이다.
미국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은 “현대성은 안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현대화 과정 중에는 동란이 번식하고 있다”면서 “한 나라에 분쟁이 발생한다면 그건 그들이 가난해서가 아닌 그들이 부를 이루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이다.
십여 억 인구로 현대화 전환을 진행했지만 ‘다문화주의’에서 빠져 나온 중국은 마찬가지로 기적을 이루었다. 한 인구대국이 경제의 고속 발전, 사회의 급격한 전환, 갈등이 쉽게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격렬한 변화의 세상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등극했다.
2016년, 중국은 10만명당 살인 사건이 0.62건 발생했다. 이와 비교해 2015년, 미국은 인구 10만 명 당 4.88건, 영국은 1.58건, 스위스는 0.69건, 독일은 0.8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북유럽 국가 중 덴마크는 0.99건, 핀란드는 0.91건, 스웨덴은 1.15건을 기록했다.
중국의 순위는 세계 17위로 세계적으로 살인 사건 발생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미국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142개국과 지역의 15세 이상 응답자 14만 7천 명을 인터뷰 한 후 응답자들이 답한 것을 바탕으로 ‘세계 법률과 질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는데 중국은 88점을 받았고, 국민 안전감 순위는 10위였다.
외국 관광객이나 중국 국민을 막론하고 중국에서는 한밤중에도 안심하고 꼬치를 먹을 수 있으며, 여성들도 혼자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국인 중 대다수가 안전은 이미 습관이 되었으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 문화와 언어 환경에서 예수 탄신일은 크리스마스로 번역된다.
이는 중국 민족의 선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역사적 배경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든 지내지 않든 여부는 중국에서 정말 별일이 아니며, 본래부터가 사건 축에 끼지도 않는다. 지낸다고 해서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고,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유감스럽게 느끼지도 않는다.
이는 역사적인 진보이자 중국인의 행운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담담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언젠가 어느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는지 여부가 ‘별일’이 된다면 그건 ‘정말 별일’이 될 공산이 크다.
[저자: 즈전펑(支振鋒)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원구원/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환구시보(環球時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