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게 버티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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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0-03-13 21:51본문
코로나19 대응의 중대한 고비에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해 방역 업무를 시찰했다.
우한 둥후신청(東湖新城) 주민센터를 방문한 시진핑 총서기는 주민센터 근무자, 경찰, 보건서비스센터 의사, 현장에 파견된 간부와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민들은 쌀과 기름이 떨어지고, 하수도가 막히고, 쓰레기통이 꽉 차는 등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센터는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1개월여 동안 이들과 같은 지역사회 방역팀이 우한이라는 영웅도시에서 활약했다.
현장에 파견된 간부 쿵샹펑(孔祥鋒)은 총서기에게 지난 25일간 자신의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예전에 사무실에서 서류를 작성하던 그는 요즘 매일 주민들에게 야채를 사서 배달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주민센터에 대해 생소하던 것에서 익숙해졌고, 단지 내 주민들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싸우기도 하던 것에서 이제는 만나면 서로 웃는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두가 할 말이 많았다. 혹자는 처음에 느꼈던 두려움과 우려를 얘기하면서 감염될까 무서웠고 주민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웠다고 했다. 혹자는 감동적이고 온정을 느꼈던 순간을 술회하기도 했다. 한 달여 동안 겪은 일들을 통해 모두가 재난에 마주해 각자가 빛을 내길 원하기만 하면 한줄기 빛이 있고, 그 빛은 이웃을 밝히고 자신도 밝힐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동후신청에 사는 90년대생 자원봉사자 셰샤오위(謝小玉)는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겨울방학을 이용해 집에 왔는데 우한이 봉쇄되면서 베이징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녀는 집에서 빈둥거리느니 자원봉사자가 되어 뭐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총서기와 대면한 그녀는 하나도 수줍어하지 않았고, 말 속에서 청춘의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처음에는 인원이 모자라 불만을 제기하는 주민도 있었어요. 그 때가 가장 힘든 때였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격려해 주었어요. 물건을 배달하는 일은 육체노동이라서 열성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총서기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늘상 집에 틀어박혀 있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이 투쟁에서 승리하려면 국민 대중에 의지해야 하고, 국민 대중의 지원과 참여에 의지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대중에게 나타난 이런 불만 정서들을 우리가 더 많이 이해해 주고 관용을 베풀고 포용해 주어야 하고, 심리상담을 해 준다든지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등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일해야 한다. 상부의 지시를 하부에 전달하는 일을 비롯해 대중의 크고 작은 일이 모두 주민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모두가 임시 ‘골목 총리’다. 국민 대중을 위해 서비스하는 사람은 무뚝뚝하거나 딱딱해선 안 되고 대중에게 따뜻한 봄 햇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향후 지역사회 업무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사람들은 90허우(90後: 90년대생)와 00허우(00後: 2000년대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총서기는 이에 대해 “예전에 혹자는 그들을 나약한 세대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그들은 전역 일선의 주력군이 되어 고생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방역 일선은 다른 곳보다 사람을 더 시험한다”고 말했다.
우한이 언제 봉쇄에서 해제되는지 주민들이 궁금해 한다고 하자 총서기는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줄 알고 있다”면서 “우한의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는 국민전쟁인 만큼 전 국민의 확고한 결심과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다, 어려움 속에서 일심협력하다.]가 필요하다. 끈질기게 버티면 승리한다. 조금만 더 버텨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저희 단지는 18일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안심하고 있고, 자신도 있으니 당 중앙은 안심하십시오.” 매일 코로나19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주민센터 직원 양밍신(楊明新)이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지금 주민들은 어떤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합니까?”라고 관심 있게 물었다.
“주민들의 소원은 하루빨리 조업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가령 택시기사가 나가서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는데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정말 초조합니다. 모두가 우한에 하루빨리 차량 왕래가 끊이지 않고 시끌벅적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타오주디(陶久娣) 주민센터 당총지부 서기 겸 주민위원회 주임이 보고했다.
총서기는 “방역과 경제 사회의 질서를 회복하는 이 두 가지 일은 전반적으로 두루 고려해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또 “우한에는 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있다. 도시 봉쇄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어려움이 무척 크다. 이런 결심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히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후베이 주민, 특히 우한 시민이 희생을 했고 큰 공헌을 했다. 정말 대단하다. 여러분들이 전체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고 감개무량해 하며 말했다.
“여기 오는 동안 우한시가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했다. 우한시는 영웅의 도시이고, 이곳의 시민들은 영웅 시민이다. 이번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우한 시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희생 정신, 용감한 책임 정신, 대승적 정신을 보여주었고 용감하게 헌신하는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런 정신들은 모두 중화민족의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우리는 잘 총괄하고 고양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와의 투쟁을 통해 우한이 또다시 영웅사에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시 총서기는 강조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