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톨게이트를 책임지는 것은 웨이신, 알리페이도 아닌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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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10-08 16:20|본문
중국의 톨게이트를 책임지는 것은 웨이신, 알리페이도 아닌 ETC?
2019.10.08
중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사진=바이두
중국에서는 핸드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이상하거나 신기한 일이 아니다. 어딜가든지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 되어버렸다.
그 중 대표적인 모바일 지불 플랫폼은 웨이신과 알리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ETC(Electronic Toll Collection), 즉 전자요금 징수 서비스가 중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97년, ETC는 중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이 있고, 1999년에는 고속도로에서 실제로 사용된 바 있다. 광동성은 15년 전에 150 여개의 고속도로에서 ETC 차선을 구비했고, 자동차를 멈추지 않고 전자로 톨 게이트 비용을 징수하는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의 29 곳에 ETC 전용 노선은 17,744개에 달한다.
알리페와 위챗에서 내놓은 자동차 식별 지불 서비스는 사실 ETC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차 주인이 자동차 번호판과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카드나 휴대폰을 꺼낼 일이 없이 자동으로 알리페이와 위챗에서 해당 금액이 차감되는 형식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알리페이와 위챗을 사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의 수가 ETC 차선 보다 현저히 적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알리페이와 위챗의 자동차 식별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선을 많이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낸다. 하지만 이는 중국인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오래된 자동차 번호판 혹은 관련된 정보를 가지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기를 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하지만 ETC는 비교적 최근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조작하기는 굉장히 번거로울 것이다.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는 시스템을 사용하는게 좋다는 의견이다.
ETC는 자동차 번호판을 정확하게 식별하지만 알리페이와 위챗은 원래 QR 코드를 이용한 지불 방법이기 때문에 아직은 자동차 주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전면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사용되는 이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은 인터넷이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하지만 중국의 일부 고속도로는 인터넷 보급 사정이 좋지 않아서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지불 시스템이든 ETC이든 중국의 엄청난 교통 체증을 해소시키는 데에는 어느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두 경쟁 시스템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중국의 교통 환경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