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제 확산 ‘광역통근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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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1-12-24 17:20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촉발시킨 재택근무제의 확산으로 이른바 ‘광역 통근’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결과 가까운 거리에서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재택근무제를 기본으로 하되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있는 광역 통근이란 개념은 일일 생활권이 확대되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확산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광역통근 직장인 45% 급증
미 인구조사국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광역 통근이란 회사로 출근하는데 통상 90분 이상 걸리는 경우를 가리킨다.
재택근무제가 획기적으로 퍼졌음에도 광역 통근이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는 이유는 업무에 따라 출퇴근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다 재택근무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코로나 사태의 종식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택근무제와 종래의 출퇴근제를 융합한 탄력적 근무제, 즉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렌탈 서비스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미국의 고용인구는 2010년 대비 13%가 증가한데 비해 광역 통근자에 해당하는 직장인의 규모는 무려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먼트리스트의 크리스 살비아티 주택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의 통계에 기초한 것이지만 원격근무제가 널리 확산됐기 때문에 광역 통근자 규모는 훨씬 더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장거리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광역 통근이 현실적으로 확산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는 재택근무제를 기반으로 필요에 따라 간헐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