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813명 중 거의 5분의 1이 소수의 대학에서 배출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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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4-06-20 16:06본문
미국의 억만장자 813명 중 거의 5분의 1이 소수의 대학에서 배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Forbes)는 10일(현지 시각) 억만장자가 된 학부 졸업생 수에 따라 미국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억만장자를 위한 최고의 대학” 목록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순자산이 9274억 달러인 126명의 억만장자가 졸업한 대학은 5개 대학교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 813명 중 거의 5분의 1이 소수의 대학에서 배출됐다.
◇ 억만장자 배출 대학교와 졸업생 수, 총 순자산 순위
5위는 코넬 대학교다. 졸업생 수 13명, 총 순자산 604억 달러, 대학교는 뉴욕주 이타카에 있다.
4위는 예일 대학교다. 졸업생 수 19명, 총 순자산 1490억 달러,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 있다.
3위는 하버드 대학교다. 졸업생 수 28명, 총 순자산 2610억 달러,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다.
2위는 스탠포드 대학교다. 졸업생 수 30명, 총 순자산 900억 달러,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 있다.
1위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로, 졸업생 수 36명, 총 순자산 3,670억 달러이며, 필라델피아에 있다.
◇ 교육과 부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 유발 가능성
이번 발표는 명문대 선호 심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위는 기존의 명문대 선호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부유층 자녀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 할 것이고, 이는 입시 경쟁 과열과 교육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포브스의 발표는 흥미롭지만 대학 서열화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대학을 억만장자 배출 숫자로 줄 세우는 것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억만장자 배출 대학이 특정 지역과 계층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의 기회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명문대에 진학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 흥미로운 이면 이야기
이들 억만장자 가운데 대학 중퇴 사례도 일부 발견된다. 빌 게이츠(하버드), 마크 저커버그(하버드), 일론 머스크(펜실베이니아) 등 많은 억만장자들이 대학을 중퇴하고도 성공을 이뤘다. 이는 대학 교육이 성공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 억만장자들의 전공은 다양했다. 억만장자들의 전공은 경영학, 경제학뿐 아니라 공학, 컴퓨터과학, 심리학 등 광범위했다. 이는 성공에 있어 전공보다 개인의 역량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이들 억만장자들의 대학 시절은 남다른 열정과 능력을 보였다. 창업 동아리 활동, 인턴십 참여, 네트워킹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업을 일으킬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각 대학이 배출한 대표적인 억만장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출신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 CEO), 로렌 파월 잡스(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내)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으로는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스코트 멕네일리(선마이크로시스템 공동창업자)가 있다.
하버드 대학교 출신에는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필 나이트( 나이키 공동창업자)가 있다.
예일 대학교가 배출한 부자는 스티븐 슈워츠먼(블랙스톤 그룹 회장), 레이 달리오(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에드워드 램버트(ESL투자회사 창립자)가 있다.
코넬 대학교에서는 데이비드 에인혼(그린라이트 캐피탈 창업자), 로버트 F. 스미스(비스타 에퀴티 파트너스 창업자), 안드레스 이르비크(에폭시 기업 창립자)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총 9274억 달러는 월마트의 2.5배, 애플의 1/3 수준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며, 중소 국가의 GDP를 능가할 정도다. 이렇게 막대한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