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을 아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2-04-18 14:28본문
"꽃길만 걸으세요." 누군들 꽃길을 걷길 바라지 않겠는가. 사회적 성공을 거둔 이들이 교도소 담벼락길을 걷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력과 인생 말로, 외면 성공과 내면 평화가 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고한 크리스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단 한 번만의 작은 유혹에 넘어가서"라며 한 번만이 한 번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인생 진리라고 말한다. 그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창회의 10년 후 모습을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엇나가게 만드는 힘과 결정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고사성어 공의휴기어(公儀休嗜魚)는 절제심이야말로 성공의 기본 요소이자, 진정한 이기심임을 보여준다. 노나라에 청렴한 것으로 소문난 공의휴란 재상이 있었다.
그는 평소에 생선을 좋아했다. 사람들이 생선을 선물로 바쳤으나 끝내 받지 않았다. 제자들이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내가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은 것이다. 생선을 받으면 요구에 응해 법을 왜곡할 일이 생기게 된다. 결국 재상 자리도 그만두게 되면 생선을 영영 먹기 힘들게 된다. 지금 생선을 받지 않아야 명성과 자리를 함께 지킬 수 있다. 오래도록 생선을 먹을 수 있다."
맹자는 "하지 않는 절제(不爲)를 지킨 후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힘(有爲)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을 반드시 해내겠다'의 추진력의 전제조건은 '~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의 도덕심이다. 정자는 "'하지 않음'이 있음은 선택할 줄 아는 것이다. 하지 않는 바가 있어야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 '하지 않음'이 없는 자가 어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한다.
위나라 문후가 대부 이극(李克)에게 재상 선택에 관해 물었을 때 제시한 기준은 '평소 생활하면서 어떤 사람과 친했는지' '부유할 적에 함께 지낸 사람은 누구인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누구를 뽑아 썼는지' '어려운 형편이더라도 어떤 일만은 하지 않았는지' '빈곤할 때도 결코 취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라'였다.
유위와 불위는 상쇄적 요소가 아닌 상보적인 요소다. 분명한 목표에 맞춰 빠른 실행을 추진할수록 분명히 정해야 할 것은 '무엇은 절대 하면 안 되는가', 지속적으로 지켜냈느냐이다. 도덕성은 리더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큰 권력에는 큰 책임이 뒤따른다.
도덕성이 담보되지 않은 권력은 브레이크 고장 난 차가 달리는 것처럼 위험하다. 이는 리더 평가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 평가에도 적용된다. 삶의 굽이진 고비길에서 어떤 기준과 표준을 선택하며 살았는지가 우리 인생의 수준을 결정한다.
절제을 아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