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夏爐冬扇)과 역발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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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2-08-09 18:12본문
하로동선(夏爐冬扇)은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의미이다.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경우를 일컫는 은유적인 표현이다.무더운 여름날 다른 사람에게 화로를, 겨울에 부채를 실제로 선물했다면 개념이 없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당연히 계절에 걸맞지 않게 겨울에 부채가 무슨 소용이 있고 여름에 화로가 아무런 효용이 없다는 생각하는 것이 통상 일반적인 생각이다. 당연히 선물을 하려면 여름에 부채를 주고 겨울에 화로를 해야 줘야 정상적인 사고(思考)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뒤집어 생각하면 화로는 여름 장마에 젖은 물건들 말리는 데 사용하고, 부채는 겨울에 불을 지필 때 사용 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인간은 관성을 유지하려는 습관을 갖고 있다. 마치 뉴턴이 발견한 ‘관성(慣性)의 법칙’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다분하다. 외부에서 힘과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어느 집단이든지 변화와 혁신을 얘기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정말 어렵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우주의 법칙’을 거스르기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관성에서 벗어나거나 이를 타파하려는 노력은 바로 역발상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인 상식과 고정관념은 우선 편하지만 미래 발전과 역동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역발상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사물을 보는 해석이 다른 법이다. 이는 결국 관점을 달리하면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관점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매우 놀라운 것을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발상 마케팅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서며, 남들이 미처 생각 못한 것들을 발견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
남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는 고도의 가치지향적인 접근방식이며, 경쟁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개성을 살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또 역발상 마케팅은 예상하지 못한 컨셉트(개념)와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고객의 시선을 끌고,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생각을 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문구가 널리 회자되고 있다. “맑은 아침 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으로 변하고 젖소가 먹으면 신선한 우유가 된다”는 논리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보잘 것 없어 보이던 물건도 매우 요긴한 것이 될 수 있고, 아주 값진 것도 효용가치가 없는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다.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에 따르면, '프레임'이란 '인식의 틀'이라고 정의했다. 이른바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나 안경으로 비유한다.그는 인간은 살아가는 내내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프레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가 어떤 안경을 갖고 접근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고정관념을 바꾸는 역발상을 한다면 여름 난로와 겨울 부채(夏爐冬扇) 도 그 용도가 새롭게 다가오며 아주 좋은 효용 가치를 제공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찰에 가서 머리빗을 팔아 보라고 하면 전부 미쳤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스님의 마음만 사로잡으면 사찰에 오는 모든 불교 신도들에게 번개처럼 팔려 나갈 수 있는 법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출처 :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