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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협의(俠義)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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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5-11 10:48 조회 :1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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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협의(俠義) 정신

 

소설가, 언론인, 사회학자, 역사학자이기도 한 영국의 웰스(Wells, H. G.)는 "중국인의 영혼 속에는 한 명의 유가(儒家), 한 명의 도가(道家), 한 명의 토비(土匪)가 투쟁하고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기서 토비는 유가나 도가와 달리 무장한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협객을 의미한다. 

중국의 현대 시인 원이둬(聞一多)는 「유(儒), 도(道), 비(匪)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웰스의 이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문화 속의 무협전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협전통은 춘추전국시대에 '협(俠)'이라는 특수한 사회계층이 형성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협은 원래 몰락한 귀족들의 후예로서 문(文)을 위주로 한 문인 식객들과 달리 무(武)로써 자신을 식객으로 받아준 귀족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다. 지금의 보디가드와 비슷하다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협은 비록 귀족의 호위 무사 노릇을 하였으나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귀족과 주종관계를 맺은 것은 아니었다. 식객이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주인과 손님의 관계 즉, 비교적 동등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다.

 

비록 몰락한 귀족이었으나 협은 귀족의 명예를 간직하고자 하였으며 그들만의 직업윤리와 원칙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중의경리(重義輕利, 의리를 중시하고 사사로운 이익을 경시한다)', '지은필보(知恩必報, 은혜를 잊지 않으며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 '제폭안량(除暴安良, 폭압을 제거하고 백성을 안전하게 한다)'이라는 협의 정신이 초보적으로 형성되었다. 이러한 협의 정신은 역사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힘없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역사의 변천을 겪으면서 사회 기층에까지 침투해 들어가 일종의 정신문화를 형성하였고 줄곧 민간 사회를 지탱하는 소박한 윤리도덕의 준칙이 되었다.

 

한(漢)대 이후 봉건왕조체제가 공고화되고 정치 군사제도가 확립되면서 협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협이 지향하는 정신문화는 부당한 압박에 고통 받는 백성들의 염원과 결합하여 결국 '협객(俠客)'이라는 영웅 형상과 '강호(江湖)'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이르렀다.

 '협객'이라는 영웅 형상의 첫 출발점은 한대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마천은 『유협열전(遊俠列傳)』, 『자객열전(刺客列傳)』 편을 두어 전제(專諸), 섭정(聶政), 예양(豫讓), 형가(荊軻) 등과 같은 한나라 이전 시기 무협의 기풍을 지닌 인물들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마천은 여기서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의로움과 약속을 중시하고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협객 형상을 창조해냈다. 

사마천에 의해 창조된 협객 형상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상상력이 더해져 마침내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영웅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이 영웅이 활동하는 공간은 과거 역사에만 머물지 않고 가상의 공간인 문학으로 확대되었다. 당(唐)대 『규염객전(虯髥客傳)』에서 구체적 틀을 갖추기 시작한 무협소설은 청(淸)대 이르러 『검협(劍俠)』, 『칠협오의(七俠五義)』 등과 같은 장편 무협소설로 발전하였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협객이 자신의 무예와 정신적 추구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강호'라는 가상의 공간도 마련되었다.

 

이렇듯 강호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활약하는 협객이라는 영웅형상이 정착되자 협의 정신문화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협의 정신이 민간 사회의 소박한 윤리도덕의 준칙에서 대중문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협의 정신이 대중문화로서 자리 잡게 되는 데에는 무협소설의 발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1950~60년대에 량위성(梁羽生), 진용(金庸), 구룽(古龍)과 같은 신파무협작가들에 의해 그 절정에 이르렀다.

 

량위성의 대표작으로는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 『운해옥궁연(雲海玉弓緣)』, 『백발마녀전(白髮魔女傳)』 등이 있으며, 진용의 대표작으로는 『사조영웅전(射雕英雄傳)』, 『신조협려(新雕俠侶)』,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구룽의 대표작으로는 『절대쌍교(絶代雙驕)』, 『유성호접검(流星胡蝶劍)』, 『초류향(楚留香)』 등이 있다. 이러한 무협소설은 대부분 영화화되었을 뿐 아니라 해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하면서 협의 정신을 대중문화 속에 뿌리내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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