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원정대 2019년 사마천대제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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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25 12:55본문
사마천 원정대 2019년 사마천대제 참석과
중국 탐방 보고서(7)
황하 5,500km의 최고 절경 호구폭포
2019년 3월 30일 탐방 둘째 날 11시 무렵
호구폭포壺口瀑布
호구폭포의 경관은 말이 필요가 없다. 아니 말문을 막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시인 이태백은 ‘장진주’라는 시에서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의 저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세차게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라고 읊을 정도였으니 더 말해서 무엇하리. 황하 약 5,500km의 줄물기에서 호구폭포는 장쾌한 경관으로는 단연 으뜸일 것이다. 둘째 날 사마천 원정대는 먼저 홍동 대괴수 관람을 마친 후 호구폭포로 향했다.
밥 때가 되어 먼저 토속음식으로 점심을 준비했다. 누군가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바꾸어 ‘황하 구경도 식후’라고 했다. 어떤 요리가 나왔는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그 주변의 토속음식임에는 틀림없었고, 맛도 그만하면 괜찮은 편이었다. 식사 후 일행은 버스로 먼저 호구폭포 입구까지 간 다음 다시 걸어서 호구폭포를 만났다. 그 때의 느낌은 건너 뛰기로 한다. 말이 필요 없다고 누차 말했으니까. 다만 건너편 벽 위의 붉은 글씨 ‘황하대합창’만 잠깐 언급하려고 한다.(현장에서 미처 설명을 하지 못했다.) 건녀편은 샤안시(섬서) 성이다. 황하가 샨시와 샤안시 두 성을 나누고 있다.
‘황하대합창’은 교향곡 제목이다. 중국의 공산당 혁명 시기의 음악가인 선성해가 작곡하고 광미연光未然이 작사한 작품으로 혁명 시기 중국 인민들의 단합과 분투를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혁명가이다.
하늘을 가득 덮은 검은 구름아!
산보다 높은 파도야!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아!
뱃전을 때리는 파도야!
어기야, 어기야!
어영차, 어영차!
앞으로 나가자, 어기야!
앞으로 나가자, 어영차!
앞으로 나가자, 헤이야!
위는 중국 혁명기에 인민 음악가로 추앙받았던 선성해(冼星海, 1905~1945년)의 ‘황하 대합창’이란 곡의 가사다. 중국인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황하의 사나운 물결과 싸우며 배를 저어가는 사공의 모습을 떠올리며 혁명 대열에 씩씩하게 참여했다. 이 노래는 1930년대 후반 국민당의 토벌을 피해 수만 리 길을 행군하여 섬서성 연안에 정착한 중국 공산당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 늘 불려지면서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 후 이 노래는 중국 인민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민의 노래가 되었고, 이 노래를 작곡한 선성해는 ‘인민 음악가’란 명예로운 칭호를 얻게 되었다.
이 교향곡과 합창곡은 80년 전인 1939년 연안에서 초연되었는데, 2019년 80주년을 맞이해서 4월 13일 연안 노신 예술학원 옛터에서 기념 공연이 거행되었다. 호구폭포 황토 벽 위에 걸린 ‘황하대합창’이란 붉은 다섯 글자에 이런 역사가 깔려 있다. 이하는 호구폭포에 관한 간략한 정보이다.
호구폭포는 황하의 이름난 폭포다. 국가급 풍경명승구로 서쪽으로 섬서성 연안시 의천현 호구향과 동으로 산서성 임분시 길현 호구진과 붙어 있어 두 개의 성이 함께 공유하는 풍경구다.(국가급AAAA) 남쪽으로 서안과 350km, 북쪽으로 산서성의 성회인 태원과 387km떨어져 있다.
호구 폭포는 중국 2대 폭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황색 폭포다. 황하가 이곳에 이르러 양쪽으로 가파른 석벽을 형성하면서 하구의 폭이 마치 항아리 입처럼 좁아진다고 해서 호구라는 이름을 얻었다. 폭포 상류의 황하 수면은 폭이 300m에 이르지만 이 아래로 500m 이내에서는 폭이 20~30m로 갑자기 좁아진다. 이 때문에 초당 1000㎥, 20m 높이로 절벽 위에서 쏟아져 내리면서 ‘천리 황하가 항아리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세를 형성한다.
2013년 12월 ‘의천현 황하 호구 수리풍경구’가 제13차 국가수리경구로 지정되었다. 2018년 중국 황하 여우대회에서는 중국 황하 50경의 하나로 평가되었다. 2018년 9월 29일 산서성 황하 호구문화여유발전 유한공사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 기간에는 산서성 황하 호구폭포경구 황하의 수위가 높아 개방할 조건이 안 되므로 안전확보를 위해 국경절 기간에는 잠시 폐쇄하자는 긴급공지를 통지했다.
사진1. 호구폭포는 말이 필요없는 장관 그 자체였다. 건너편 붉은 글씨 '황하대합창'은 혁명시기의 음악가 선성해의 교향곡 제목이다.
사진2. 혁명 성지 연안에서 초연되고 있는 ‘황하대합창’ 합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