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관광객 위한 쇼핑·세금 환급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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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5-05-12 13:11본문
중국, 해외 관광객 위한 쇼핑·세금 환급 혜택 확대…최소 구매 기준 200위안으로 인하[2025-05-012, 08:00:35]
[사진 출처= 신화사(Xinhua)]
중국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출국시 세금 환급 제도를 최적화하고,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개선하는 조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신화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6개 정부 부처는 최근 출국 세금 환급 정책을 개선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매 기준이 종전 500위안에서 200위안(약 27.8달러)으로 대폭 인하되었으며, 환급 대상 매장도 확대된다. 현장에서 즉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즉시 환급’ 모델도 적극 추진된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 스테파니 씨는 처음 방문한 상하이에서의 경험을 “눈과 지갑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라 평가했다. 그녀는 “중국 브랜드 제품이 호주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어 관심이 많았는데, 세금 환급 제도가 쇼핑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새 제도에 따라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은 주요 쇼핑 지구, 관광지, 공항, 호텔 등지로 확대된다. 이들 매장에서는 중국 전통 브랜드, 스마트 기기, 문화재 연계 제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다룬다.
또한 기존 1만 위안이었던 현금 환급 상한선은 2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되어 관광객들의 혜택 폭이 더욱 커졌다.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왕펑 연구원은 “이 같은 개선은 외국인 관광객을 더욱 유치할 수 있으며, 중국 관광 시장의 활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9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7.8% 증가했으며, 세금 환급 대상 제품 매출은 120%, 환급 금액은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深圳)의 완상청(万象城 mixc) 쇼핑몰에서는 세금 환급 안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드론 전문 매장 DJI 관계자는 “매출의 60%가 홍콩 소비자이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믹스시 쇼핑몰의 세금 환급 매장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선전은 최근 ‘원오더-원백(one order, one bag)’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해 세금 환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해당 제도는 구매 영수증과 출국세 환급 서류를 밀봉된 봉투에 함께 포장해 세관이 포장의 진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검사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포함해 비자 발급, 교통 인프라, 결제 시스템, 숙소 예약까지 해외 관광객 편의를 위한 전방위적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재 38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54개국에 대해서는 경유 비자 면제 기간을 240시간으로 연장한 상태다.
2024년 무비자 입국 건수는 2012만 건으로 전년 대비 112.3% 증가했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충칭 등 5개 도시는 ‘국제 소비 중심 도시’로 육성 중이며, 전체 세금 환급 매장의 약 70%가 이들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향후 고급 국제 스포츠 대회와 공연 유치를 확대하고, 캠핑카 관광, 크루즈, 모터스포츠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