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페리선사들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변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자유화를 앞둔 각 선사들은 여객 부문 강화를 위해 선내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상품 발굴, 수익모델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크루즈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여행신문에서는 중국 선사들의 현재를 짚어보고, 향후 계획을 조망하는 ‘중국 페리 로드’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완벽한 주말여행 스케줄이 강점

화동훼리는 한중훼리 중 유일하게 금요일에 인천항을 출발해 월요일 오전 돌아오는 스케줄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 중국 여행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주말 여행에 적격이다. 산악단체들에게 최근 화동훼리를 이용한 곤륜산 3박4일(현지 1박2일) 상품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화동훼리는 트레킹이 지금처럼 일반화 되지 않았던 2005년부터 페리를 통한 트레킹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4년 동안 쌓인 노하우도 적지 않다. 여객부 양홍석 부장<사진>은 “산악 단체의 경우 식사와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안내산악회 수요가 많은 훼리의 경우 일부에서는 가이드가 여행객들끼리 산행하도록 방치하기도 하는데 화동훼리 상품은 산악회 수준에 따라 일반가이드, 전문산악가이드를 배치해 안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악회단체나 일반패키지 이외에 다양한 여객 유치사업도 계획 중이다. 산업체 패키지나 한중간 대회 등 테마 위주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한 예로, 현재 국토해양부·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적산법화원 등과 공동으로 매년 4, 5월에 ‘한·중우호해상왕장보고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진천훼리와 코드쉐어 방안도 논의 중이다. 양사는 페리를 이용하는 자유여행객들은 산둥성뿐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까지 둘러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객 편의와 선박 이용률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내 식사도 대폭 개선된다. 지난 7일부터 선내식을 전문업체인 LG아워홈에 외주를 주기 시작했고, 일회용 식기구도 모두 철제 식판 등으로 교체했다. 라운지 역시 맥주와 커피에 한정돼 있던 메뉴를 다양화해 이용 편의를 증진시킬 방침이다.

화동훼리는 자사의 강점으로 ▲선상맥주파티와 노래자랑, 마술쇼 등 다양한 선내 이벤트 ▲한중 훼리 중 소요시간이 13시간으로 가장 빠른 점 ▲ 여객 정원이 1,000명이라 600명까지 단일 단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운항항로 : 인천-스다오(석도) 선박명 : 화동펄Ⅴ 운항개시 : 2002년 7월 여객정원 : 1,000명 객실수 : 70개

항해시간 : 13시간 운항스케줄(출국기준) : 한국 월·수·금 18시 / 중국 화·목·일 18시 승객 중 한국인 비중 : 40%

*도착비자 가능(발급비 2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