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산에 오르면 베이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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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06 09:05본문
베이징을 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베이징에 오면 꼭 징산공원(景山公园,경산공원) 내의 징산에 올라 베이징을 보자. 베이징 고궁(자금성)을 볼려면 고궁에 가지 말고 먼저 징산공원으로 가라. 고궁에 가면 고궁의 높은 벽만 보이지만 징산에 오르면 고궁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베이징에는 징산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 한복판의 남산 정상에는 타워가 있다면 베이징 한복판의 징산 정상에는 타워 대신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정자가 있다. 징산 정상에는 5개의 정자가 있는데,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만춘정(万春亭)에 올라 정자들 따라 한 바퀴 돌면 베이징 전체를 한 걸음에 다 볼 수 있다.
징산의 높이는 45.7미터로 오르는데 힘들지 않고 정상에 오르면 정자 밑에 앉아 고궁과 함께 베이징 도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남산 타워보다 낮은 징산이지만 사람의 가시거리에 고궁이 있고 베이징 빌딩숲이 있다. 대략 형체만 보이는 타워 전망과 달라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촬영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징산에 오르면 징산의 높이는 과학적인 높이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징산은 중국 요시대 때 베이하이를 만들기 위해 파낸 흙으로 만든 인공적 산으로 경복궁의 비원과 같은 황제의 정원이다. 자금성의 북쪽에 마치 병풍과 같이 놓여 있어 풍수지리의 원리에 따른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베이징에 오면 일단 지도를 들고 징산에 올라 지도와 비교하며 베이징을 눈으로 둘로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올라서 고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베이징 도심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가장 베이징다운 장면을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청시대 황제, 황후 의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어 흥미로운 여행사진을 담아갈 수도 있다.
징산에 올라 베이징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황금색 기와와 함께 빌딩 숲이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앞에 고궁의 황금색 유리기와가 넓게 펼쳐지고 그 너머에 천안문 광장이 있다. 왼편으로는 왕푸징, 궈마오 등 베이징의 번화가에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다. 그리고 도시 곳곳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빌딩 공사 중임을 볼 수 있다. 몇 해 뒤 다시오면 새롭게 바뀐 베이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징산에 오르려면 가능한 오전 시간을 택해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베이징의 날씨는 오전에 푸르렀던 하늘이 오후가 되면서 뿌연 안개로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촬영을 하려면 아침시간이 좋다. 베이징 도착한 다음날 이른 아침에 산책 겸 오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징산공원 입구는 고궁박물관 도로 건너편에 있어 바로 고궁을 여행할 수 있다.
베이징에 오면 꼭 징산에 올라 베이징을 가슴에 품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