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울 홈쇼핑‘베이징 온천’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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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10 10:17본문
-비수기 타개책으로 홈쇼핑 꾸준
-하나·모두도 중국은 처음 시도
겨울 비수기로 돌입하는 중국 시장에 홈쇼핑 열풍이 거세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대량 모객이 가능하고, 방영 효과가 최소 한 달 이상 가기 때문에 타 광고 방식에 비해 선호되는 것. 그동안 중국 지역은 홈쇼핑 판매가 전혀 없었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올 겨울 홈쇼핑 대열에 합류한다.
올해 겨울에는 베이징 온천 호텔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 방영하는 업체들이 다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에는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이 한시간 시차를 두고 각각 CJ오쇼핑과 NS홈쇼핑을 통해 베이징 온천호텔 상품을 방영했다. 노랑풍선은 지난 6일 11시40분 NS홈쇼핑을 통해 풀만호텔과 춘휘원 온천을 이용하는 4일 상품을 29만9,000원에 판매했다. 노랑풍선 김명진 차장은 “겨울에 맞게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고, 온천을 강조했다”며 “일정도 여유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7일 0시45분에 만리장성과 춘휘원 온천호텔 1박을 포함한 5일 상품을 24만9,000원에 판매했다. 모두투어 조정주 과장은 “베이징 상품을 5일로 구성해 홈쇼핑하는 것은 모두투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11월에는 참좋은여행이 상하이 홈쇼핑을 준비 중이며, 롯데관광도 11월, 12월에 각각 1~2회씩 베이징 또는 상하이 홈쇼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도 처음으로 12월 베이징 온천을 테마로 홈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나 아직 날짜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면서 대외적인 상황이 악화돼 업체들은 홈쇼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말 럭셔리호텔을 강조하며 홈쇼핑을 진행했던 업체들도 예상보다 콜수가 높지 않았다. A여행사 관계자는 “전환율은 25% 정도로 나쁘지 않았는데 신종플루 상황 악화로 인해 취소율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11월, 12월 홈쇼핑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중국 홈쇼핑 상품이 최저 19만9,000원까지 내려가는 등 저가 위주로 흘러가는 데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한 여행사 중국 팀장은 “홈쇼핑 업체에 주는 수수료 없이 방영하는 사례도 많다”며 “비교적 가격대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던 홈쇼핑까지 저가로 치닫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