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밖에서 본 에스토니아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해 엑스포의 많은 국가관 중 에스토니아관은 가장 눈에 띄는 국가관도 아니고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관도 아니다. 심지어 에스토니아라는 나라가 있는지를 모드는 관객들도 없지 않으나 관객들은 화려한 색채의 건물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된다.

에스토니아관은 강한 색상 및 무늬의 대조를 통해 동화의 세상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국가관은 멀리서 보면 마치 무지개가 내린 듯 화려하고 환상적이다. 인류의 대뇌는 색갈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머리는 색채에 대해 가장 빠르게 반응한다. 더운 색을 보면 따뜻한 감을 느끼고 찬 색을 보면 시원한 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어린이들의 주변에 화려하고 선명한 원색이 사용된다. 하지만 에스토니아관 어디에나 화려하고 심플한 원색이 대조적으로 사용되어 눈길을 끈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에스토니아 외벽)

특히 에스토니아관은 외벽에서부터 내벽의 인테리어, 가구에 이르기까지 두가지나 그 이상의 색상을 중복 사용해 시각적 효과의 조화로운 화면을 만든다. 그밖에 크고 작은 장방형들이 질서있게 모여 더 큰 장방형을 만들면서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음영으로 울퉁 불퉁 튀여나온 입체감을 조성해 모던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색채와 풍격사이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얼핏 보면 색상이나 모양이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과 색채, 명암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 때문에 더욱 조화롭게 보인다. 또 하나는 에스토니아관 외벽은 색채나 무늬에서 모두 좌우 혹은 사면으로 대칭되어 조화로움을 연출한다. 상해 엑스포단지에서 그리 크지 않은 에스토니아국가관에 들어서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저금하는 새끼 돼지 저금통 32개가 여기 저기 놓여 있다. 대중교통과 에너지 절감 건자재, 합리한 급여, 창업기회, 건물의 조화공존 등 도시생활과 연관된 모든 지혜를 이 저금통에 예치할수 있다.





사진설명: 무지개빛 탁상등)

북유럽 발뜨해 기슭에 위치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국가 에스토니아는 이번 상해 엑스포에 "도시의 내일을 위해 지혜를 저금하자"는 주제를 가지고 관객들과 함께 도시생활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 번호를 단 32개의 새끼 돼지는 도시환경과 의식주행, 교육과 취업, 사회보장 등 분야의 32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관객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를 선택해 세부적인 제언을 할수 있으며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참여할수 있다.

이 32개 문제는 에스토니아 전문가들의 토론과 선택을 거쳐 선정한, 에스토니아인들이 가장 관심하는 문제들이다. 에스토니아 국가관은 바로 이런 문제제출이 인기를 끌어 일 평균 2만명의 관객들이 에스토니아관을 찾아 자신의 답을 저금통에 저금하고 있다. 중국의 관객들이 가장 관심하는 도시화두들로는 저탄소와 수자원, 합리한 소득배분, 국민전체의 양로보장, 소득에 맞는 주택 등이다. 대부분 관객들은 자신이 제출한 답안에서 태양광 에너지 제품을 개발하고 지하철을 발전시키며 대중교통을 보강하고 산업오염을 줄이고 물가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지혜를 저금하고 있다.

지리적 위치와 기후에 맞게 도시발전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관객, 수자원의 제2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관객, 햇빛을 막아주는 녹음이 무성한 도시를 걷고 싶다는 관객도 있다. 에스토니아 국가관은 1개월에 한번씩 관객들이 제출한 답안에서 우수상을 선택해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여행하는 2인 7일권을 준다. 또한 에스토니아 국가관은 1개월의 답안을 모아 관련부서에 넘겨 엑스포뒤에 최종결과를 공포하게 된다.

에스토니아는 도시인들이 무얼 생각하고 무엇을 관심하는지를 보고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혜를 모으고저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고 관객들이 남긴 이런 제언들은 엑스포가 끝난뒤 정책제정에 참고로 사용하기 위해 관련부서에 교부된다고 한다.




(사진설명: 무지개빛 탁자)

이밖에 노래를 좋아하는 에스토니아의 전통을 살려 에스토니아관은 기존의 "노래하는 토요일"을 "노래하는 하루"로 바꾸어 매일 노래경연의 무대를 마련한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노래축제를 가지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이 노래축제에는 해마다 수만명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참여하며 이 축제는 유네스코에 의해 구전 및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상해 엑스포 에스토니아관 노래축제가 시작된다. 가라OK기기에 화면과 노래말이 뜨고 반주가 시작되면 관객들이 중국노래와 에스토니아노래, 세계명곡을 부른다. 에스토니아문자를 몰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어로 에스토니아발음을 표기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워 현장에서 경연에 참가할수도 있다. 또한 모든 참가자의 노래는 완정하게 녹음되어 에스토니아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다운로브 받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