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도시와 시골의 스위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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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23 10:25본문
(사진설명: 밖에서 본 스위스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서 스위스관을 보면 마치 건물이 붉은 휘장을 쓰고 있는 듯 로맨틱하다. 첨단기술을 사용한 이 붉은 옷은 그물식의 스크린에 콩섬유에서 추출한 생물수지로 붉은 공을 만들어 부착시켰고 공마다에 태양광 전지를 넣어 빛을 전기로 전환한다. 그 때문에 어둠의 장막이 내리면 미니태양으로 불리우는 1만 1천여개의 태양광 조명이 전기를 내면서 건물을 화려하게 단장한다.
(사진설명: 스위스관의 전시물을 보는 꼬마관객들)
스위스관의 첫번째 전시관에서는 도시원소를 많이 보여준다. 전시구역의 오르막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스위스관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르막 길의 양쪽에는 3D 수단을 이용해 스위스의 혁신과 지속가능 발전에서 거둔 스위스의 성과를 보여준다. 이어 스위스인 12명이 관객을 마주하고 무언가 열심히 설명한다. 전자 스크린에 나타난 12명은 스위스에서 각 업에 종사하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은회색의 티셔쯔에 붉은 치마를 입은 백발의 퇴직 할머니와 기업인, 간호사, 우주인의 차림을 한 모험가, 태양광 이용 프로젝트 담당자, 스위스 은행협회 회장, 스위스 명문대 총장 등이 12명에 망라된다. 12명의 스위스인은 각자 열심히 말을 하는데 그 곁에 가까이 다가서야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이고 희망이 무엇인지를 말하면서 스위스인의 책임감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알프스산을 보여주는 스위스관의 동영상)
12명의 스위스인 뒤로는 10M 높이의 스크린에서 스위스풍광을 촬영한IMAX동영상이 방영되어 아름다운 알프스산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고 실내온도를 낮게 잡은 까닥에 관객들은 정말로 알프스산 기슭에 선 듯 착각하게 된다. <알프스산, 자연의 거인>이라는 이름의 이 IMAX영화는 스위스 경내에 드러누운 알프스를 생동하게 보여준다. 영화속의 산발이 다가올때면 그 경관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프스산에서 그 경관을 향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사진설명: 스위스관의 케이블카)
스위스관에서 가장 인기종목은 두번째 전시구역에 있는 축소판 알프스산의 케이블카이다. "도시와 시골의 연동"이라는 주제를 가진 스위스관에서는 가장 바닥에서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인파들로 벅적이는 이 곳은 도시를 상징한다. 도시에서 출발한 케이블카는 천정이 오픈된 건물속을 감돌며 위로 올라가면서 도시를 점점 멀리 떠나 시골 가까이로 향한다. 케이블카의 주변에는 온통 푸른 색의 식물이 가득하다.
(사진설명: 스위스관 옥상의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건물 옥상에 이르면 푸른 카펫을 깐듯 온통 푸르름뿐이다. 푸른 잔디사이로 화려한 꽃이 피어난 화원은 더 없이 찬란하고 머리 들어 바라보면 상해 엑스포단지와 황포강위에 드러누운 대교가 한 눈에 안겨와 좋은 전망을 자랑한다. 케이블카에서는 두 발이 공중에 들려 있어 스릴을 느끼게 되며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과정에 옥상 화원의 꽃도 만질수 있어서 어젯날로 돌아간듯한 느낌도 가질수 있다. 귓가에서는 가끔 말방울 울리는 소리와 말발굽 소리도 들려와 운치를 더해주는데 약 10분간의 운행을 마친 케이블카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 도시로부터 시골로, 시골로부터 도시로의 순환을 거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