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延边(옌볜)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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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1-10 08:56본문
옌볜은 조선족의 자치주로 이곳에서의 특별한 관광지는 투먼의 두만강, 일제시대에 광복운동의 중요한 본거지였던 룽징(龍井), 자치주의 주도(州都)인 옌지(延吉), 그리고 웅장함을 자랑하는 백두산 등이다. 일반 관광객들이 옌볜 자치주를 방문할 때는 대개 옌지로 먼저 간다. 옌지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옌지 시내와 투먼의 두만강을 돌아보고, 이튿날 백두산으로 가서 하루를 묵고 천지와 백두폭포를 돌아본다.
■ 옌볜 조선족 자치주 박물관 延邊朝鮮族自治州博物館
옌지 시내에 있는 것으로, 약 2,600점(点)의 출토 문물을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7~10세기경 한때 만주 일대를 점하여 전성기를 누렸던 발해(渤海) 시대의 벽화와 묘지(墓誌) 등이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 청쯔산 산성 城子山山城(청쯔산산청)
13세기에 랴오둥 반도를 지배했던 지방정권인 동하(東夏)가 1215년에 축성(築城)한 것이다. 동하는 국호를 대진(大眞)이라고 칭한 나라인데, 1233년 몽골군에 의해 멸망하였다. 현존하는 성벽은 둘레가 6㎞ 정도이고, 성내에는 초석이나 건물의 유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에 동하의 관인(官印)이 2개 출토되기도 하였다.
■ 류딩산 발해묘군 六頂山渤海墓群(류딩산보하이누췬)
옌지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둔화(敦化)현에서 남쪽으로 5㎞ 정도에 류딩산이 있는데, 이 산의 남쪽 산중에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당(唐)나라 때에 융성했던 발해 왕조 왕족들의 능묘가 있다. 이것이 류딩산 발해묘군으로, 80개 정도의 묘가 있다. 발해국 전기의 것으로, 이곳에서 도기, 옥이나 구리의 장신구, 비석 등이 출토되었다.
■ 두만강 豆滿江
길이가 521㎞, 유역 면적이 1만 513㎢로 우리 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강이다. 한반도의 북동부에 위치하며 중국의 둥베이지방과 구소련의 연해주 사이의 국경을 흐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여진족과 관련이 깊은 곳으로 ‘두만’이라는 명칭은 여진어에서 연유된다. 두만강을 통해 건너다볼 수 있는 함경북도 남양시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묘한 감회에 젖게 만든다.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 두만강 부분에는 다리와 철교가 하나씩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곳의 철교로는 북한과 중국 사이를 연기를 뿜으며 오가는 기관차가 다니고 있으며, 다리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양 다리 끝에는 세관이 있는데, 각각 다리를 지키는 군인들이 서 있다. 중국 쪽에서는 관광객들이 다리 끝에 있는 작은 탑에 올라갈 수 있는데 입장료(2元)를 받는다. 올라가면 두만강을 조금 넓게 조망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모이면, 조선족의 처녀들이 모여들어 한화와 중국돈을 교환해 달라고 따라다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 룽징 龍井
옌지(延吉)시에서 버스를 타면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옌지 못지않게 우리 나라 역사와 연관이 있는 룽징시가 있다.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윤동주가 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녔고, 박경리의 대하소설인 토지(土地)에 나오는 배경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은 일제시대에 우리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많은 싸움터 중의 하나이다.
* 대성중학교
룽징에는 윤동주가 다녔던 대성중학교가 있다. 그 학교에는 여전히 조선족들이 다니고 있고, 교사(校舍) 앞에 윤동주 기념비도 있다. 이 학교는 룽징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보는 곳 중의 하나이다.
* 룽징천(龍井泉)
룽징시에 있는 이 샘은 룽징시의 이름이 붙게 된 기원이 되는 곳으로, 이 샘으로 말미암아 이곳에 마을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자리에 용정지명기원지정천(龍井地名起源之井泉)이라고 쓰인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 작은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 백두산 白頭山
우리 나라 민족의 영산이라 말할 수 있는 백두산, 아직은 한반도를 통해 직접 갈 수는 없고, 중국땅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다. 백두산 천지의 주 관망대인 천문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4가지이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지프를 타고 천문봉 기상대에서 하차, 천문봉으로 100여 m를 걸어오르는 것. 나머지는 트레킹코스인데, 천문봉을 오르는 것. 지프가 달리는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는 것(2시간 소요)을 비롯하여 비룡폭포를 거쳐 천지에 오르는 것(4시간 소요)이 있다. 그 외에 산문에서 원시림을 거처 사스레 폭포, 천문봉, 철벽봉, 천활봉 등 나란히 붙어 있는 백두산의 고봉 3개를 돌아보는 코스(8시간 소요) 등이 있다.
* 백두산 천지(天池)
높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천지는 순상화산의 함몰에 의해서 칼데라(Caldera:화산의 중심부에 생긴 분화구 모양의 우묵한 곳)가 되었는데, 이곳에 강수와 융설수가 괴어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남북의 길이가 4.9㎞, 호수의 둘레가 13.4㎞로 상당히 큰 호수를 이루고 있다. 평균 수심은 204m이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312.7m나 된다. 천지 부근의 날씨는 매우 변화가 심하여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산 밑에서 날씨가 좋다고 해서 천지를 쉬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천지 자체도 볼 만하지만, 천지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들의 변화도 볼 만하다.
* 비룡폭포(飛龍瀑布)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라고 하는 이것은 쑹화강(松花江)의 원류이다. 천지의 달문으로 흘러내린 물이 1㎞ 정도 흐르다가 68m의 절벽을 만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만들어 내는 경관은 백두산 크기만큼이나 웅장하다. 이 폭포는 수직의 절벽에 흘러내리는 것이 용이 하늘로 나는 것 같다 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비룡폭포라고 부른다.
* 백두산 온천
비룡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천지와 비룡폭포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비룡폭포 쪽으로 접어들어 약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다가 주차장에 내려서 도보로 움직인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길 양옆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백두산 온천이다. 물의 최고(最高) 온도가 82℃로, 이 물에 달걀을 삶아 팔기도 한다. 미약하나마 온천장이 있는데, 아직은 개발이 활발하지 않아 시설은 좋지 않으므로 감수하고 이용하도록 하자.
* 백두산 캠프장
백두산 서남쪽의 백운봉 자락의 해발 약 2,000m 지점에 만들어진 캠프장. 이곳에서 백두산까지의 코스는 상제자하 폭포를 거쳐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중 하나인 백운봉으로 오르는 것으로 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캠프장 주변으로는 금강대협곡이나 금강폭포 등의 풍광이 수려한 곳이 많아서 며칠 야영을 하며 백두산을 즐길 수 있다. 금강대협곡은 백두산이 지금의 모양으로 만들어질 때 생긴 것으로, 깊이는 200~300m나 된다. 바닥에는 천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흐르고 바닥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