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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성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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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3-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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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버들숲 그림같은 다리 저잣거리 보석들로 넘쳐나고 마름따는 노래 밤새 들려오네"
중국 절강성 절강일보와 교류하고 있는 전남일보는 지난달 7일 절강일보 초청으로 이훈동 회장 등 방문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절강성 항저우와 안휘성 황산, 북경을 차례로 돌며 공식방문을 마치고 같은 달 13일 귀국했다. 방문단이 돌아본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 중국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중국 강남 절강(浙江)성 북으로 신안강(新安江)과 남으로 난계(蘭溪)가 건덕현 동남쪽에서 만나 동북쪽으로 동로현에 이르면 동강(桐江)이 되고 부양현에서는 부춘강(富春江)이 되고 옛 전당(錢塘)현 지역에 이르러서는 전당강이 된다. 그 끝자락에 자리잡은 도시가 절강성 항저우(杭州). 절강은 바로 전당강을 가리키는데 옛날에는 점수(漸水) 또는 지강(之江)이라고 하였고 굴곡이 많아 절강이라 하였다.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를 보면 진 시황과 나중에 초패왕이 된 항적(항우, 우는 자)이 조우한 곳이 이 절강이다. 진시황은 회계산(會稽山)을 유람하여 절강을 건너는데 항적(항우, 우는 자)이 계부(季父)항량과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항적이 말하기를 "저 사람의 자리를 내가 대신할 수 있으니라"고 하니 항량이 그 입을 막으며 "경망스러운 말을 하지 말아라. 삼족이 멸하게 된다"고 하였다. 항적은 과연 24세에 군대를 일으켰다. 
항저우는 오월동주(吳越同舟),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로 유명한 오나라와 월나라가 각축한 땅이요 수나라 양제가 건설한 경항대운하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남송 때는 도읍지로 남조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곳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항저우보다도 서호(西湖)가 더 잘 알려져 있으니 국가급 명승지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일 게다. 
중국과 수교전 가보기 힘들었던 서호에 대해 고등학교 고전국어 시간에 배웠다. 
송나라 초기에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았다는 풍류시인 임포(林逋 967~1028)가 서호의 고산에 은거해 살았기 때문이다. 서호는 전당강이 동해로 흘러들어가기 전 옅은 해안이 호수로 변한 것인데 서호는 예전에는 '무림수' '금우호', '전당호' '서자호'라 하였고 항저우 서쪽에 있는 호수라 하여 보통 서호라고 부른다. 무슨 인연이 있었던지 서호에 네 번이나 갔다. 지난 6월에 서호에 간 것은 5년만이었다. 6월 중순이면 우리의 장마철에 해당하는 '매우(梅雨, 매실이 익는 계절에 내리는 비, '황(黃)매우'라고도 한다)'계절이라 출발 전 걱정을 많이 했다. 남방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 온 몸이 끈적끈적하여 견디기 힘든 그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나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비도 오지 않고 덥지도 않아 한 시름 놓았다.
서호에 도착한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붉은 해가 서산으로 길게 넘어가면서 서호는 온통 붉은 물이 되었다. 서호10경 중 하나가 '뇌봉석조(雷峰夕照)인데 서호 인근에 있는 뇌봉탑은 저녁노을이 질 때 금빛 찬란한 탑의 그림자가 공중에 새겨져'뇌봉석조 '라는 이름을 얻었다. 해질 무렵 이 뇌봉탑에 올라가 서호를 바라보면 한 눈에 들어오는 서호낙조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서호는 수역 면적이 6.38㎢에 달하고 호수 깊이는 평균 2.27m이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 면은 도시에 접해 있다. 서호를 중심으로 서호풍경명승구는 중국국가급풍경명승구로 그 가운데 '서호10경', '서호 신10경'과 같은 곳이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서호 10경이란 청나라 강희제가 정했다고 하는데 소동파가 준설했다는 소제의 봄 경치를 가리키는 '소제춘효', 백거이가 만들었다는 백제의 끝에 있는 단교의 잔설을 꼽는 '단교잔설', 서호에서 여름철 연꽃을 감상하는 '곡원풍하' , 물고기와 모란꽃을 감상하는 '화항관어', 가을밤 서호에서 배를 타고 달 구경하는 '평호추월' 그리고 이른 아침 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랑문앵, 서호의 가장 큰 섬에서 등불을 켜고 달을 보는 삼담인월, 쌍봉삽운, 남병만종, 뇌봉석조 등을 말한다. 우리로 말하면 관광단지인데 거대한 건물이나 놀이기구 없이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이용하여 자연도 보호하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서호에는 볼거리가 끊이지 않고 이야기거리가 이어진다. 나중에 '서호 신10경'을 만들었는데 운서죽경, 만롱계우, 호포몽천, 용정문차, 오산천풍, 완돈환벽, 황용토취, 옥황비운, 보석류하가 그것이다. 풍경과 역사적인 사실과 유적 등을 서로 연관지어 10경을 뽑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10경을 뽑고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끊임없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서호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었을 것이다. 항저우를 처음 방문하여 '서호10경'이라는 말을 듣고 그것을 모두 보고 싶었고 다 보지 못한 곳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다시 와서 나머지 10경을 더 보고 싶었다. 관광정책이란 이런 마음이 생기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절강성 소흥(紹興)에서 만든다는 명주 소흥주를 서너 잔 마시고 서호의 밤을 보러 나섰다. 서호에 나와 거닐거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관광책자에는 "맑게 갠 날 호수는 비오는 날 호수보다 못하고 비오는 날 호수는 밤의 호수보다 못하다. 서호의 야경은 사람의 눈과 마음을 기쁘게 하고 도취하게 한다"고 했다. 공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안심하고 호수를 둘러보았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쌀쌀한 기운이 몸을 감싸 
퍽 상쾌하였다. 화려한 조명장치를 한 뇌봉탑은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서호의 야경을 굽어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튿날 새벽 5시에 서호로 갔다. 동틀 무렵 안개가 낀 서호를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어 놀랐다. 옅은 연무가 수면 위로 곱게 피어나는 서호 주변으로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였다. 조금만 여유 있는 공간이면 수십 명씩 떼를 지어 음악에 맞춰 기공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칼을 들고 자세를 잡은 사람, 전통 복장을 하고 태극권인 듯한 기공을 날렵하게 하는 할머니. 대부분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고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여 건강을 유지하려는 중국인들. 
항저우에서는 아침 단련이 성행한데 매일 아침 서호 주변에서는 태극권, 태극검, 쿵후 등을 단련하는 사람들이 독특한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 간다. '우리도 운동을 생활화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슬며시 운동을 따라 해보았다. 
공식 일정에 따라 항저우 번화가를 둘러보았다. 항저우는 활기로 가득하다. 만나는 항저우 사람들마다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한 덕분일게다. 
유영(柳永, 987(?)~1053(?))은 일찍이 '항저우의 절경'이라는 시를 통해 항저우의 번창을 노래했다. 
항저우는 동남의 요충지라/삼오가 다 모이는/ 예로부터 번화한 곳/ 안개 낀 버들숲에 그림같은 다리/ 바람에 나부끼는 술집 깃발과 비취 장막/ 즐비한 가옥들이 십만 호라네/ 구름 위에 솟은 나무들은 모래언덕에 줄지어 서 있고/ 성난 파도는 눈보라를 뿜어대는 곳/ 성을 감도는 긴 강물은 천년의 해자로다/저잣거리에는 진귀한 보석들이 즐비하고/ 집집마다 비단을 가득 쌓아두고/ 호사를 겨룬다//수많은 호수와 아름다운 첩첩 산 / 가을이면 계수나무 열매가 떨어지고/ 맑은 피리소리와/ 밤새 들려오는 마름 따는 노래 속에/ 낚시꾼과 연밥 따는 아가씨들 웃음소리 들려온다/ 펄럭이는 대장기 아래서/ 퉁소소리 북소리 들으며 산천을 바라본다/ 훗날 이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봉황지에 돌아가 칭찬을 받으리라(기세춘ㆍ신영복 편역 '중국역대시가선집4'). 항저우에서 두 번째 맞는 밤. 
지난 3월에 이곳 항저우에 와 있는 최한선 남도대 교수와 만났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벗을 만나는 기쁨이란 훨씬 크다. 유명한 칭타오맥주로 그 기쁨을 나누었다.
■ 항저우 
8000년 역사 고도…중국내 치안 가장 안전 
중국 절강성 성도로 경항운하의 최남단 항구이며 상해와 151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장강삼각주의 남쪽 중심도시다. 아열대 계절성기후지역으로 사계절이 분명하고 따뜻하고 습하다. 평균 기온이 16.2도, 평균강수량이 150㎜, 연평균 강우일이 155일이다. 
항저우는 중국 8대 고도의 하나다. 항저우는 역사가 800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우항'으로 불리다가 여항, 전당, 임안 등으로 바뀌었다. 진 시황 25년(기원전 222년)에 전당현을 설치했고 수나라는 '전당'을 '항저우'로 이름을 바꾸었다(서기 580년). 오호십국 시기에는 오월국이 항저우에 도읍을 두었으며 1129년 거란에 쫓긴 송나라가 도읍을 항저우로 옮기면서 '항저우'를 다시 '임안부'로 바꾸었다. 이때부터 항저우는 150년간 남송의 수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데 1271년 중국에 건너온 마르코 폴로는 항저우의 번화한 거리, 호경기를 구가하는 경제 발전 등에 감탄을 하여 항저우에 관한 이야기를 '동방견문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썼다. 
'항저우시'로 이름을 다시 바꾼 것은 1927년이고 1949년 5월 항저우시인민정부가 수립되고 항저우가 절강성의 성도로 되면서 정치, 경제,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항저우시는 총면적이 1만6596제곱킬로미터로 전체 인구가 651만 명(2005년 기준)이고 대다수가 한족이다. 
항저우는 중국내에서도 경제발전이 빠른 곳으로 14년간 지역내총생산(GDP)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경제 총량이 전국 성도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적인 관광지로 중국에서 치안이 제일 좋은 도시다. 하지만 항저우시내에는 운전석에 칸막이를 한 택시가 가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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