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별산속의 붉은 동네 칠리평(七里坪, Qiliping)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11-04-18 08:13본문
대별산속의 붉은 동네 칠리평(七里坪, Qiliping)은 중국 혁명근거지이고 홍군 제4군의 탄생지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의 세 명 장군의 고향이기도 하다.
구백여년전의 원(元)나라때에 동네가 형성된 칠리평은 줄곧 농산물 집산지였으며 명청(明淸)시기에 이르러서는 호북(湖北, Hubei)성 소재지 무한(武漢, Wuhan)에 맞먹을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위한 혁명시기 소비에트 군정기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칠리평 장승가(長勝街)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청시기의 옛 거리이다.
고대 휘파(徽派) 건물풍격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이 곳에는 중국 혁명을 위해 기여를 한 많은 군사가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650m 길이의 거리에 광호문(光浩門)유적과 칠리평 공회(工會), 소비에트 은행, 홍군 식당, 경제공사, 중서약국, 홍군 지휘부, 혁명 재판소 등 많은 혁명유적들이 남아 있다.
고풍스러운 거리 양쪽에는 푸른 벽돌에 검은 기와를 떠인 건물들이 날아갈듯한 처마를 하고 있다. 나무문과 나무창을 가진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정교한 조각이 즐비한 키 높은 봉화벽(封火壁)이 솟아 있다.
거리의 남쪽과 북쪽에는 성문이 솟아 그 사이의 좁은 청석길에 들어서면 마치 수천년을 살아온 지혜로운 노인의 품속에 안긴 듯 세속의 모든 번뇌를 잊게 된다
대성사탑(大聖寺塔)은 일명 쌍성탑(雙城塔)이라고도 한다. 벽돌로 쌓은 이 탑은 육각형에 13층으로 되어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조화를 이룬다.
층사이에는 지붕와 처마를 만들고 층에는 창문을 열었으며 불상을 공양하는 불단이 정교하고 조각물도 불교의 교리를 보여주는 연꽃과 모란 등으로 되어 있다.
칠리평의 천대산(天台山) 풍경구는 수려한 산 좋고 물 맑은 곳이다. 웅장한 산봉이 우뚝 솟아 있고 숲이 무성하며 그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면서 비경을 이룬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으로 된 해발 817m의 정상은 하늘이라도 받아안을듯 넓고 평평해서 이름이 천대산이다. 사면이 벼랑인 천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1092년에 축조한 계단길 하나뿐이다.
그 계단을 따라 천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노라면 도중에 잊음의 단 좌망대(坐忘台)와 거문고를 타던 곳 무금처(撫琴處), 마음을 비운 관문 요심관(了心關), 구름을 두른 산봉 피운봉(披雲峰) 등 다양한 명소들이 있다.
천대산 국가산림공원에는 또한 5대천하(對天河)라고 하는 .8km 길이의 시냇물이 흐른다. 숲이 무성한 계곡의 바위위를 흐르는 이 하천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계곡에 많은 폭포를 만들기도 한다.
고무배를 타고 그 물위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스릴은 말할것도 없다. 자연의 품속에서 무성한 등나무와 만발한 들꽃을 구경하고 산에서 나는 식재로 무공해 음식을 먹으면 그야말로 선인이 부럽지 않다. 물산이 풍부한 칠리평의 특산으로는 호로박과 엽차, 밤, 땅콩 등을 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