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계림(桂林, Guilin)으로 불리우는 동네 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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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5-09 08:40본문
96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중국의 땅위에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내외에 이름난 관광지나 관광도시는 물론이고 산과 들과 물가에 산재해 있는 옛 동네 마찬가지로 비경이다.
미니 계림(桂林, Guilin)으로 불리우는 동네 대서(大圩, Daxu)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고풍스럽고 아름답고 아늑하면서도 번영하는 동네라는 느낌을 준다.
이쁜 산과 맑은 강물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관광지 계림에서 멀지 않은 대서는 수륙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천여년전의 북송(北宋)때 벌써 번화한 교통허브로 부상해 그 때의 도읍과 비교해 미니 장안(長安)으로 불리웠다.
남송말에 대서에 세관을 설립하고 강가를 따라 5리에 달하는 큰 장터를 조성했다. 그로부터 지명도 큰 저자거리라는 의미로 큰 대(大)자에 장터 서(圩)자를 붙여 대서라 하게 되었다.
백여년전에 조성된 800m 길이의 석판가(石板街)는 대서의 심벌이다. 편리한 수륙교통으로 번성기를 달릴때 많은 외지인들이 이 곳에 회관을 짓고 가게를 만들면서 형성된 거리이다.
가게건물들은 대부분 2층으로 되어 있고 벽은 별돌로 쌓았으며 문은 나무문이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높게 한 천정의 건물벽에는 네모난 창을 내기도 했다.
거리쪽건물은 가게로 사용되고 그 뒷쪽으로는 강변까지 깊은 뜰을 조성하고 정원 주변에 주거용 건물을 지었다. 벽체만 벽돌이고 모두가 목조건물이라 화재만 발생하면 금방 재로 변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큰 화재가 날수록 그 집의 부가 많다고 인정하면서 화재후에는 가장 빠른 시간안에 다시 건물을 새로 짓군 했다.
대서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옥은 청나라때 지은 키 높고 웅장한 료충원(廖忠源)저택이다. 넓고 환하게 조성한 뜰에는 꽃이나 짐승을 조각한 어항이 특이하다.
벽돌과 나무로 지은 2층으로 된 이 건물에는 또 여기저기서 큰 독을 볼수 있다. 집주인에 의하면 과거 이 집은 양조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면서 이런 독은 술을 빚는데 사용하던 용기라고 했다.
만수교(萬壽橋)는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푸른 용이 강물위에 드러누운 것 같고 가까이 다가가 보면 조각달의 모양이다. 400여년전에 신축할 때 만수교는 목조다리였으나 후에 물에 밀려가고 1902년에 재건하면서 돌로 바꾸었다.
서쪽에 계림의 리강(漓江)이 위치한 원인으로 만수교는 리강과 그 맞은 켠에 줄지어 있는 아름다운 계림의 산을 구경하는데 가장 좋은 위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에서 리강과 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청진사(淸眞寺)는 대서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슬람 사원으로써 청나라때 이 곳에 정착한 이슬람들이 지은 절이다. 청진사의 문안에 들어서면 정원이 펼치지고 양쪽에 숙소와 접대실이 위치해 있다.
넓은 면적의 2층 예배당 바닥에는 방석이 놓여 있고 벽에는 예배시간표가 적혀 있다. 입구의 걸상에 앉으면 완정하게 보존된 목각물이 보여 눈을 즐겁게 해준다.
청진사의 뒤뜰에는 이 사원과 똑 같 몇백살 수령의 푸르른 고목 두 그루가 아직도 꿋꿋이 자라면서 이슬람 사원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고 사원의 오늘과 내일을 시사하는 듯 하다.
발달한 수륙교통으로 유명세를 탄 대서는 청나라때부터 중화민국시기까지 13개의 부두를 개항했다. 10m 길이에 3,4m 너비의 청석을 깐 부두는 강가에까지 뻗어 있는데 기능이 각자 다양하다.
예를 들어 고루(鼓樓)나루터는 과일과 기름, 잡화 등 물건을 경영했고 넓은 수면을 가진 대 나루터에는 대나무배들이 정박했으며 당방(塘坊)나루터는 주로 관가의 배들을 맞이했다.
지금은 화물선은 거의 없고 두 세개의 나루터에 페리선이나 수리를 기다리는 유람선 몇 척만 정박해 있다. 또 날씨가 좋은 날이면 그림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강가에서 사생을 하는 모습도 볼거리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기슭 푸른 잔디위에 누워 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떠 다니는 하얀 구름, 저 강건너로 보이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옛 동네의 고요한 오늘을 느끼는 것 또한 좋은 선택이 될것이다.
고동(古東)폭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지하수가 만드는 다단계 폭포이다. 여덜단계를 거쳐 떨어지는 고동 폭포는 혹은 물에서 노니는 원앙같고 혹은 용이 물을 뿜는 것 같다.
푸른 이끼가 가득한 벼랑에서는 바위에 바짝 기대어 흘러내리면서 바위의 윤곽에 따라 다양하게 물의 흐름을 바꾼다. 그러다가도 몸을 훌쩍 날려 담소에 뛰어내리며 자욱한 물보라를 만들기도 한다.
폭포의 양안에는 숲이 무성하고 그 사이로 오솔길이 아늑하기 그지없다. 단풍나무와 소나무 사이로는 꽃이 만발하고 새가 우짖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화폭을 그린다.
맑은 강물위를 소리없이 흐르는 대나무쪽배에 앉으면 푸른 산이 말없이 뒤로 멀어져 가고 저 멀리에서는 귀맛좋은 산노래가 들려와 선경에 들어선듯 착각하게 한다.
대서에는 단오날의 용선경기와 지방극, 용선의 노래 등 다양한 전통 풍속이 많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은 달디단 감귤을 키워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광서(廣西, Guangxi) 영천(靈川, Lingchuan)에 위치한 대서는 교통이 편리하다. 계림(桂林, Guilin) 버스 터미널에서 대서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거리는 15km이고 요금은 5원(RMB)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