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16년에 파촉(巴蜀)을 멸한 진(秦)이 이 곳에 도읍을 정하면서 소화는 지금까지 232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천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로 인정된다.

천여년전에 처음으로 쌓은 소화의 성은 흙으로 쌓았다가 육칠백년전의 명(明)조에 이르러 돌로 바꾸었다. 호로병 모양의 성에는 동서남북에 성문 네 개를 두었는데 남문을 제외한 세 개의 성문에는 모두 성루(城樓)를 지었다.

소화 옛성의 서문을 나와 산길을 따라 걸으면 바로 우두산(牛頭山)에 이른다. 삼국지에도 나오는 우두산은 모양이 거대한 소 머리와 같다고 해서 이름지어였다.

천웅관 여기저기에는 돌 비석 14개와 일부 돌 기둥과 돌북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면서 어젯날의 전란과 세월의 풍상고초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듯 하다.

강유와 그 병사들이 그 우물로 목숨을 구했고 그 뒤로 그 우물의 수위는 아무리 가물어도 줄지 않고 아무리 큰 물이 져도 불지 않고 항상 반 정도로 유지된다.

청(淸)조때 지은 용문서원(龍門書院)은 최초에는 창고로 사용되었다가 그 뒤에 임강(臨江)서원으로 바꾸었고 나중에 잉어가 용문을 넘어 출세했다는 의미로 용문서원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이심원(怡心園)도 청조때의 목조건물이다. 장방형으로 된 이 건물의 중앙선에는 뜰과 복도로 연결된 세 건물이 줄지어 임금 왕(王)자의 구도를 형성한다.

소화 옛 성 동문밖 농가옆에 있는 비위묘(費褘墓)는 흙으로 쌓은 묘총 1기에 돌 비석 2개로 무어져 있다. 역대로 수차 수선을 거친 비위묘는 주변에 담벽과 신도(神道), 패방, 비정(碑亭), 비공사(費公祠), 초당(草堂) 등 시설을 두었다.

여황의 절인 황택사(皇澤寺)앞의 가릉강(嘉陵江)수역은 바로 옛날 양(楊)씨가 용의 씨를 받아 무측천(武則天)을 낳은 곳이여서 소화의 여성들은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23일, 여황제 무측천의 생일날이면 황택사에서 행사를 벌인다.

소화의 먹거리도 여황제와 연관된다. 측천스낵과 검문(劍門)두부, 장비(張飛)쇠고기, 사천북부의 묵을 비롯한 소화의 먹거리는 내외에 이름을 떨치는 명요리들이다. 
 
사천(四川, Sichuan)성 광원(廣元, Guangyuan)시 원패(元唄, Yuanba)구에 위치한 소화는 교통이 편리하다. 성도(成都, Chengdu) 열차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소화에 이를수 있고 성도 소각사(昭覺寺) 버스터미널에서 광원행 버스로 광원에 이른 다음 미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