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 나는 영험한 동네 요패(堯坝, Ya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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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5-26 08:55본문
인물이 나는 영험한 동네 요패(堯坝, Yaoba)는 아홉마리의 용이 모이는 곳으로 산정에 서서 요패를 내려다 보면 모든 산이 요패를 둘러서서 예로부터 풍수 좋은 곳으로 인정되어 왔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요패는 천여년전에 벌써 주변 여섯 동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요충지로 뽑혔고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문화를 형성한다.
청석을 깐 1km 길이의 옛 거리는 칠팔백년전의 명(明)조때 조성된 남북향의 거리이다. 북가(北街)에는 주씨(周氏)가문이 살고 남가(南街)에는 진사에 급제한 이씨(李氏)가문이 살면서 이 거리는 두 가문의 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리 양쪽에 높고 낮게 줄지어 선 가옥들은 집집마다 뜰을 가지고 있고 보통 다섯겹 내지 여섯겹의 건물뒤로 우물도 갖추고 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대나무나 나무로 담을 쌓았고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방화벽도 가끔 보인다.
나무로 만든 문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고 상서로운 의미의 무늬가 그려져 있기도 한다. 문 양옆에는 돌 사자가 석각물이 놓여져 있으며 건물들이 각자 공관과 찻집, 염색실, 술집, 여관, 무대, 정자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요패가 사천 고민가의 활화석이라고 한다.
옛 거리의 남쪽 입구에 위치한 진사패방(進士牌坊)은 청조의 황제가 진사에 급제한 이씨를 위해 세워준 것이다. 기둥 네개에 문 3개를 가진 이 석조패방은 심플하고 소박하다.
"진사급제에 하사함"이라는 황제의 글자가 적혀 있는 패방은 이씨네 가문의 영광일뿐만 아니라 패요의 찬란한 역사를 보여주는 견증자 역할도 한다.
명조때 세워진 동악묘(東岳廟)는 옛 거리의 중앙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산문과 만년대(萬年台), 성황전(城隍殿), 동황전(東皇殿)으로 구성된 동악묘의 정문앞 솟대에는 12개의 옥황등(玉皇燈)이 걸려 장관이다.
동악묘의 모든 건물들은 중심선 양쪽에 계단형으로 뒤로 높아가면서 펼쳐져 세 단계를 형성한다. 첫번째 단계에는 무대건물이 위치하고 양쪽에 29개의 돌계단으로 된 관람석이 조성되어 있다. 무대앞의 난간에는 뭇 신선도 그림과 삼국지의 전장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두번째 단계는 도교의 뭇 선인을 모신 영관전(靈官殿)으로 도교의 호법신 왕영관(王靈官), 재물신 조공명(趙公明), 문창제(文昌帝)와 미륵보살을 중심으로 양쪽에 성황전과 요왕전 등 건물들을 거느리고 있다.
세번째 단계 최고의 자리에는 동악대제(東岳大帝)를 모시는 동황전이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음력으로 3월 28일 동악댜제의 제삿날이면 사람들이 이 곳에 모여 동악절간장행사를 가지고 복을 기원한다.
대홍(大鴻)쌀전은 청조때의 진사 이씨가 세운 것이다. 상하 2층으로 된 목조건물은 둘러선 건물을 복도로 연결하고 건물의 중앙에 넓고 우아한 누각을 지었다. 이 곳에서 <대홍쌀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었고 그로 인해 대홍쌀전은 더욱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고진(古鎭)전시관은 고건물을 모조해 짓고 현대인의 심미관으로 전시품을 꾸며 요패의 역사와 요패의 변화, 요패의 전설, 요패의 경관, 요패의 민속 등을 보여준다.
이 전시관에는 현지의 방직기계와 물방아, 침대, 의자, 담배기구 등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요패의 유구한 역사와 순박한 민풍, 생활의 이모저모를 잘 보여준다.
요패에서는 과거에 급제한 이씨를 망라해 많은 인물들이 났고 그런 인물들이 출세의 이야기와 효도의 이야기, 요왕이 산을 구한 이야기, 아홉마리 용이 모인 이야기 등 재미있는 전설을 낳고 있다.
요패는 또한 경치도 아름답다. 특히 주변의 첩첩한 산에 숲이 우거지고 일년 사계절 들꽃이 만발해 기이한 경관을 형성하면서 "채색의 숲"이라는 미명을 가진다.
요패에서는 양산과 대나무로 만든 공예품 등이 특산물이다. 또한 순두부와 떡, 산나물, 죽순, 대나무 밥 등이 이 곳에서만 맛 볼수 있는 음식으로 빼놓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