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공주의 발자국이 찍힌 동네 창주(昌珠, Changz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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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5-30 08:39본문
문성공주의 발자국이 찍힌 동네 창주(昌珠, Changzhu)는 가장 높은 곳에 사원이 위치하고 그 사원을 중심으로 가옥들이 펼쳐지며 동네의 모든 거리가 사원으로 통한다.
13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토번시기 티베트의 첫 불교사원인 창주사(昌珠寺)는 당(唐)나라의 문성(文成)공주와 결혼한 티베트의 두령 숭잔감보가 지은 절이다.
티베트어에서 창주는 독수리와 용을 말한다. 전하는데 의하면 문성공주가 티베트에 와서 토번의 강산을 바라보니 모양이 길게 드러누운 식인귀같아서 토번의 입국에 불리할것이라고 인정했다.
문성공주가 그 식인귀의 심장과 사지위에 절을 지어 눌러야 한다고 해서 절을 지었는데 그 중 창주사는 바로 식인귀의 왼쪽 팔위에 지어진 절이라는 설이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옛날 창주사앞에 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호수속의 용이 난동을 부려 숭잔감보가 변한 대붕이 그 용을 눌렀고 그리고 나서 호수가에 절을 지어 이름을 창주사라 했다는 것이다.
창주사는 송잔간보와 문성공주가 겨울을 보내는 곳이다. 그로 인해 창주사에는 문성공주가 사용했던 기물들이 적지 않게 보존되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솥과 부뚜막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문성공주가 사용했던 이 부뚜막을 만지면 아주 맛있는 음식을 만들수 있다고 한다.
대궐과 전경복도, 곽원(廓院)으로 구성된 창주사는 2층으로 된 건물이다. 건물 1층에는 송잔감보와 석가모니, 관세음보살의 조각상이 공양되고 2층에는 연화 활불상이 공양되어 있다.
그밖에 이 곳에는 진주를 가지고 만든 탕카 <관세음보살휴식도>가 있다. 천여년전의 한 황후가 사비를 털어 만든 이 탕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문화재이고 창주사 최고의 보물이다.
창주사 2층의 제일 끝방에는 문성공주가 직접 수를 놓아 만든 석가모니 탕카가 전시되어 있다. 평소에 관광객이 적을때면 개방하지 않음으로 관리원을 찾아야 볼수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창주사는 초기에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코끼리를 공양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문성공주가 사용한적 있는 도자기 그릇도 지금까지 남아내려 온다.
창주사에서 또 한 볼거리는 도신(跳神)때 사용하는 탈과 토번시기의 벽화이다. 전설속의 연화 활불과 다른 유명 스님들이 창주사에서 수행했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내려오기 때문에 창주사는 줄곧 불교신도들이 참배하는 성지이다.
창주사의 맞은켠에는 절과 전혀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창주광장과 민속촌이 위치해 있다. 과림카라고 하는 광장을 둘러싼 숲은 여름이 되면 녹음이 울창한데 해마다 그 숲속에서 망과절이 펼쳐진다.
해마다 8,9월 망과절이 다가오면 현지인들은 연화 활불과 보살, 벤첸, 문성공주 등의 조각상을 안고 경서를 잔등에 짊어지고 풍작을 경축하면서 하늘에 감사를 표시한다.
민속촌에서는 티베트족의 맛있는 전통음식을 맛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짙은 민족적 분위기를 풍기는 티베트의 노래와 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의 묘기들을 볼수 있다.
기원전 2세기에 세운 황교(黃敎)의 절 융부라캉은 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전해진다. 절이 위치한 산의 모양이 드러누운 사슴모양이고 절은 마침 사슴의 뒷다리위에 지어졌다고 해서 어미사슴의 다리라는 의미로 절 이름을 융부라캉이라고 했다는 설이다.
이 절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일년 사시절 흐르는 샘물이 있는데 이 물을 마시면 만병이 떨어진다고 한다. 융부라캉을 찾는 신도들은 몸을 깨끗이 하는 의미에서 이 샘물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