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화평가(和平街)와 생산가(生産街), 북대가(北大街), 우호가(友好街) 등 네 갈래의 옛 거리를 보존하고 있는 풍경은 규모가 큰 대표적인 강남 물의 고장 옛동네이다.

숲이 무성하고 그 사이로 가옥이 늘어서며 맑은 물이 흐르는 속에 연꽃이 아름다워 풍경은 맑은 바람의 동네의 뜻으로 청풍경(淸豊涇), 단풍의 시냇물이라는 의미로 풍계(楓溪), 연꽃의 동네라는 의미로 부용진(芙蓉鎭) 등으로도 불리운다.

가장 인정미가 넘쳐흐르는 강남의 대표적인 건물이 모여있는 곳은 300m 길이의 풍경장랑(楓涇長廊)이다. 옛적에 가장 번화한 상업거리였던 이 거리에는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우산이 필요없고 땡볕이 내리쬐여도 전혀 걱정이 없다.

이 거리의 남쪽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전통 곡목이 공연되는 옛날 무대와 근대의 소방서 역을 한 동구 화정회(火政會) 등 다양한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화평가에는 명사의 생가와 농민화가의 작품 전시홀, 인민공사 유적지, 삼백원(三伯園) 등 명소들이 있다. 천여년전 송(宋)조때의 건물인 삼백원은 세 채의 건물과 세 겹의 뜰로 구성된 강남의 대표 가든이다.

평화가를 따라 서쪽으로 북풍교를 지나면 수작업실의 거리인 북대가(北大街)에 이른다. 이 거리에서는 고대의 수작업실을 본따서 재현되는 원단을 짜는 과정과 쇠를 연마하는 과정, 약과 대나무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볼수 있다.

북대가에 멀지 않은 곳에는 시왕묘(施王廟)가 있다. 먼 옛날 금(金)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운 영웅 악비(岳飛)가 간신에 의해 목숨을 잃은 후 시왕은 그 간신을 암살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이 곳에 은둔했고 그 뒤에 사람들이 이 곳에 시왕묘를 세웠다고 한다.

풍경의 문화는 세 가지 그림과 바둑으로 인해 더욱 명성이 높다. 세 가지 그림이란 금산(金山)의 농민화와 정총의 만화, 정십발(程十發)의 국화를 의미하며 바둑의 대가로는 고수여(顧秀如)를 말한다.

물산이 풍부한 풍경에는 먹거리 또한 많아서 족발인 풍경정제(楓涇丁蹄)와 약주의 일종인 금풍황주(金楓黃酒), 말린 두부 천향두부간(天香豆腐干), 떡의 일종인 풍경장원고(楓涇狀元糕)가 네 가지 보배로 인정된다.

상해(上海, Shanghai)시 금산(金山, Jinshan)구에 위치한 풍경은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상해 서남 버스 터미널에서 30분에 1회씩 취항하는 풍매(楓梅)선을 이용하면 45분만에 풍경에 이를수 있다. 상해 관광센터와 홍구(虹口) 체육장에도 풍경을 오가는 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