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의 기다림 자연이 빚은 조각 - 중국 윈난성 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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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7-18 08:13본문
사철 봄 같은 날씨 때문에 봄의 도시(春城)라고도 불리는 쿤밍(昆明)은 윈꾸이(雲貴)고원 중간 부분에 위치해 있는 해발 1천891미터의 고원 도시다.
위도 상으로는 아열대 기후대에 속해 있지만 고원지대라 연평균 기온도 15도 정도로 기후가 온화하다. 사시사철 꽃이 끊이지 않아 ‘꽃의 도시’, ‘상춘의 도시’ 라는 별칭이 따라 붙는데 이 때문에 춘성(春城)이라 부르기도 한다. 봄을 찾아가는 여행이 생각날 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쿤밍이다.
쿤밍 여행은 다양한 기후와 토양 속에서 피어난 절경을 찾아가는 풍경 여행이다. 특히 자연(自然)이라는 위대한 예술가가 석회암을 바람과 물을 사용해 깎아놓은 걸작인 석림으로 들어서면 바로 신비의 세계로 빠져든다. 석림을 보지 않고는 윈난(雲南)을 다녀왔다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이 남는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석림(石林)은 중국국가등급의 풍경구(우리의 국립공원)로 운남성 곤명시에서 동남쪽으로 약 86km 정도 떨어진 석림 이족(?族) 자치구에 있다. 고생대에 형성된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석림은 3억 년 전만 하더라도 바다 밑이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천 만년 전 이 지역이 지각 변동으로 솟아오르면서 바다가 아래로 내려가고 지금의 절경이 바다 위로 솟아오른 것이 바로 석림이다.
자연(自然)이라는 위대한 예술가가 석회암을 바람과 물을 사용해 깎아놓은 걸작인 석림 가운데로 들어서면 바로 신비의 세계로 빠져든다.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아름다운 돌기둥이 각양각색으로 조각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내 그 불가사의한 형상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식물로, 그리고 이 곳에 얽혀있는 소수민족의 전설 속 이야기 등이 형상화된 석림은 신비한 미로의 세계를 연출해내고 있다.
이렇듯 기묘하고 아름다운 석림은 보통 대석림, 소석림, 외석림 등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은 대석림(大石林). 이 돌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쩌면 숨이 멎어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고 그 돌들 사이를 걷다 보면 혹시 바다 속을 헤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숲 중간 중간에 이곳에 살고 있는 사니족이 전통의상을 입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이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면서 친절하게 대해 준다.
이들 처녀들로부터 중국 소수민족의 삶을 알 수도 있기 때문에 석림의 경치만큼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대석림의 입구인 석병풍(石屛風)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곳. 석림의 처음이자 입구라는 표시로 석병풍에는 석림(石林)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석병풍 뒤로는 마치 미로 같은 돌기둥 틈새로 여러 갈래의 길들이 이어져 있다. 대석림 입구에서 큰 길 건너에 있는 소석림(小石林)은 대석림에 비해서 크기는 약 5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볼거리는 대석림에 못지않다. 대석림과 소석림을 돌아보고 아쉬움에 남는 사람들은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고 돌아보는 외석림 구경에 나서기는 하지만 대석림의 장관에서 받은 감동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대석림이나 소석림을 찾기 전 에피타이저 정도로 생각하고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