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뱃돈에 자가용 여행 관광… 확 달라진 중국 ´설´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26 21:51본문
인터넷과 자가용 보급 확대로 중국 춘제(春節·설)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빨간 봉투에 담아 아랫사람에게 주는 세뱃돈 ‘훙바오(紅包)’는 점차 클릭 한번으로 보낼 수 있는 ‘온라인 훙바오’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올 춘제를 맞아 알리바바, 텅쉰,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들은 판촉용 온라인 훙바오를 뿌리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설 전날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 알리바바의 지불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이용해 이체된 훙바오는 40억 위안(약 7000억원)에 이른다. 텅쉰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훙바오를 보내거나 받은 사람은 이날 하루 10억명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2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메신저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사람이 늘면서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선물을 보내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부정한 뇌물 전달 수단으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신화통신은 “상품권 같은 경우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현금성 자산의 이동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국 자가용 대수가 1억대를 돌파하면서 춘제 연휴 기간 여행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23일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의 주요 관광지에는 단체관광객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한 개별여행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장자제(張家界) 삼림공원과 안후이성 황산(黃山) 등 유명 관광지에는 연휴 기간 매일 수천 대의 자가용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겨울철에 인기가 높은 장쑤성과 하이난성의 주요 관광지도 전체 관광객의 80~90%가 개별 자가용 여행자로 집계됐다. 중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차량 증가대수가 1500만대에 달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1억5400만대, 자가용 대수는 1억500만대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00가구당 25대의 자가용을 보유한 셈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빨간 봉투에 담아 아랫사람에게 주는 세뱃돈 ‘훙바오(紅包)’는 점차 클릭 한번으로 보낼 수 있는 ‘온라인 훙바오’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올 춘제를 맞아 알리바바, 텅쉰,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들은 판촉용 온라인 훙바오를 뿌리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설 전날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 알리바바의 지불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이용해 이체된 훙바오는 40억 위안(약 7000억원)에 이른다. 텅쉰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훙바오를 보내거나 받은 사람은 이날 하루 10억명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2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메신저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사람이 늘면서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선물을 보내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부정한 뇌물 전달 수단으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신화통신은 “상품권 같은 경우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면서 “온라인을 통한 현금성 자산의 이동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국 자가용 대수가 1억대를 돌파하면서 춘제 연휴 기간 여행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23일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의 주요 관광지에는 단체관광객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한 개별여행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장자제(張家界) 삼림공원과 안후이성 황산(黃山) 등 유명 관광지에는 연휴 기간 매일 수천 대의 자가용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겨울철에 인기가 높은 장쑤성과 하이난성의 주요 관광지도 전체 관광객의 80~90%가 개별 자가용 여행자로 집계됐다. 중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차량 증가대수가 1500만대에 달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1억5400만대, 자가용 대수는 1억500만대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00가구당 25대의 자가용을 보유한 셈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