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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의 寶庫 산둥성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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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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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하나의 책이라면 피고 지는 꽃은 인생의 비유가 되고, 밤하늘의 별은 영원의 상징이 되고, 길 위의 바람은 자유의 시(詩)가 된다. 그리고 인간은 그 불가해한 문장의 행간을 거니는 호기심어린 방랑자가 된다. 동어반복적 일상의 빛바랜 회색 페이지에 갇힌 우리 현대인들. 끊임없이 삶의 의미와 행복을 갈구하지만 번번이 씁쓸한 인식만을 맛보는 갈증난 영혼들을 고귀한 피와 뜨거운 땀으로 기록된, 인문학적 향기가 은은한 황금빛 동양역사의 서막으로 초대한다. 자, 이제 움츠린 가슴을 흰 돛처럼 활짝 펴고 전설과 낭만이 넘실거리는 황해를 건너 ‘중국문화의 보고’ 산둥성(山東省)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오랫동안 불교와 함께 동양정신을 지배해온 사상이 태어난 수천년된 고도. 한국인의 피에도 ‘유교 유전자’를 심어준 인류의 스승 공자와 그를 계승한 맹자를 낳은 노(魯)나라의 수도이다. 주민들의 70%가 공(孔)씨 성을 가졌고 공자 사후 후손들은 잘난 조상 덕에 대대로 문화장관격의 고위 관직을 하사받았다. 사람들의 성품은 온후하여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친구처럼 기쁜 마음으로 맞는다.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 공자 후손들의 거처인 공부(孔府), 공자 가문의 묘지인 공림(孔林)은 삼위일체로 중화(中華)를 상징한다. 특히 공묘는 역대 황제들이 제사를 지낸 기념으로 세운 9개의 관문과 8개의 정원, 460개의 방을 지닌 위용을 자랑한다. 새소리 낭랑히 울리는 아름드리 향나무 숲의 아취(雅趣)를 호흡하며 노년의 공자가 제자들과 학문을 논한 행단(杏壇)을 지나면 비룡이 꿈틀대는 10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대성전이 나온다. 이는 베이징 자금성 태화전 다음으로 큰 건물로서 ‘정신의 황제’ 공자의 위패를 모셨기에 주변 건물은 감히 이것보다 높게 짓지 못한다.
팔복차(八福茶)를 음미하며 살벌한 문화혁명 때도 범하지 못한 ‘원조 문화인’을 되새기는 해질녘, 산해진미에 공부가주 한잔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풍류가 없다.

▲천하제일 명산, 태산(泰山)=해발 1,545m의 태산은 중국인들이 일평생 한번 오르고 싶어하는 영혼의 고향이요, 신선이 산다고 믿는 도교의 성산이다. 타이안(泰安)의 드넓은 평지 한가운데서 신기루처럼 우뚝 솟은 당당한 자태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예로부터 황제들은 물론 이백·두보 같은 시인묵객을 불러들였고 수많은 속담의 소재가 되었다. 공자도 두 발로 정상에 오른 후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아 보인다”고 말한 바로 그 산이다. 
이제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옛사람들의 발품을 덜고 있는데, 창밖으로 굽어보는 아찔한 절벽이 속계와 선계의 경계인 양 꿈결처럼 묘연하다. 도중에 중국동포 가이드가 자기는 1,000살 넘게 살 거라고 말한다. 이유인즉 태산에 한번 오를 때마다 10년은 더 산다는 전설이 있는데 자기는 족히 100번은 올랐다나. 

정상에 오르니, 아니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천하가 작아 보이기는커녕 아예 보이지가 않는다. 문명의 이기(利器)에 기대어 천국에 이르는 7,400여개의 돌계단을 땀 흘리며 오르지 않은 인간의 요령에 대한 무시일까… 이 자존심 강한 거인은 운무의 베일을 펼쳐 일망무제의 파노라마를 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야~호”와 함께 나름대로 호연지기와 ‘별유천지비인간’의 감흥을 느낄 수는 있었다.
기기묘묘한 서체로 붉게 수놓인 암벽병풍을 바라보노라면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픈 인간의 욕망이 무심한 세월을 향한 헛된 낙서만이 아님을 동감한다. 인생무상이라는 차디찬 진리 앞에서 36.5도 유한한 존재의 잊혀짐은 만고의 두려움이 아닌가.

▲인걸의 요람, 린이(臨沂)=인구 1천만명의 이곳은 산둥성에서 면적이 가장 큰 행정구이다. 농업·상업의 중심지로 한국에 수출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는데 걸출한 인물도 먹고살기 괜찮은 땅에서 나는가 보다. 삼국지 유비의 책사 제갈공명과 서예의 지존 왕희지, 주산을 발명한 유홍이 이곳 출신이다. 이들은 각각 지성·서성·산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왕희지의 고택은 귀족적 풍취를 물씬 풍기며 정원에는 이곳을 순례한 이름난 과객들의 헌사가 멋진 필치로 벽에 아로새겨져 있다. 자연은 인간을 낳고 인간은 자연에 의미를 부여한다.

1972년 은작산 한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죽간(竹簡)은 춘추시대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이 같지 않음을 밝힌 중국 고고학계의 10대 발견 중 하나이다. 또한 몽산(蒙山)은 태산 다음의 높이로 그 미려함을 자랑한다. 초목들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 때문에 장수산이라 불리고 주봉의 암벽 전체엔 장수의 상징인 노수성(老壽星)이 높이 218m, 폭 198m로 조각되어 있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 최대의 석조물인 이것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에는 신선들이 먹던 복숭아를 들고 있다.

▲힘차게 떠오르는 르자오(日照)=해가 뜨면 가장 먼저 비치는 곳이라는 르자오는 산둥반도 남쪽의 신흥 무역항이다. 사통팔달의 육·해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위로는 칭다오, 아래로는 상하이를 넘보는 다크호스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세월을 낚다가 제(齊)나라를 세운 강태공의 고향이기도 하다.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60여㎞에 달하는 해변을 바라보는 곳에 현재 그의 기념공원이 대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다음달 개장한다. 여름철엔 내륙 도시인들의 휴양지로 각광받아 빈 방이 없다고 한다. 투자유치와 도시미관을 동시에 낚는 짜임새 있는 중국식 개발모델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여행길잡이

평택에서 중국 르자오를 오가는 ‘황해훼리’(ferry―ys.com, 031―682―9120) 모닝글로리호가 1주일에 3회 운항된다. 평택항에선 매주 수(오후 4시)·금(오후 6시)·일요일(오후 7시)에, 르자오항에선 현지시간으로 화(낮 12시)·목(오후 4시)·토요일(오후 5시)에 출발한다. 운항시간은 17시간. 시차는 르자오가 1시간 늦다. 객실엔 침대와 샤워시설, 위성TV가 있고 적당한 배의 진동이 단잠을 도와 깨어나면 어느새 중국땅이다.
중국돈 1위안은 우리돈 150원 정도.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여기서 입는 옷을 가져가면 된다. 해산물 위주의 음식은 담백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그러나 천하의 진미도 며칠 계속해서 먹으면 질리는 법. 고추장 한통 가져가면 원기 재충전에 그만이다. 르자오에서 공자 고향 취푸까지는 고속도로로 2시간, 취푸에서 태산까지는 1시간, 태산서 르자오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휴게소가 거의 없어 소변이 마려울 땐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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