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칭다오 조선족 급증..20년새 10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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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5-08 05:50|본문
"中칭다오 조선족 급증..20년새 100배 증가"
한중수교 후 한국기업 따라 동북지역서 '대이동'
"中칭다오 조선족 급증..20년새 100배 증가"
한중수교 후 한국기업 따라 동북지역서 '대이동'
신민재 특파원 =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조선족 유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20년 사이에 칭다오의 조선족 인구가 100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흑룡강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칭다오에 꾸준히 증가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협력업체를 열려는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이 '대이동' 하면서 1990년대 초 2천명에 불과했던 칭다오의 조선족이 현재 20만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2008년 이후 칭다오 거주 한국인은 21%가 감소해 현재 8만8천여명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조선족은 1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칭다오 진출 조선족기업의 수는 1천여개에 이르며 이들 기업은 초기에 한국기업의 임가공이나 납품을 담당하는 하청업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연간 매출액 500만 달러 이상 기업이 50여개에 이를 정도로 독자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300여개 조선족기업이 가입한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의 경우 60%가 제조업이고 나머지 40%는 무역업이나 서비스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은 "회원사 대표의 90% 정도가 30~40대일 만큼 세대교체가 이뤄져 젊은 기업인들의 도약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칭다오에 진출한 조선족이 경제적 안정을 찾으면서 지역 사회에서 조선족의 위상과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지인들은 조선족이라고 하면 '폭력배'나 '밀입국' 등을 연상했지만 이제는 '건실한 모범시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 김재룡 회장은 "처음에는 칭다오 현지인들이 조선족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족 이웃과 음식도 나눠 먹고 서로 아이를 믿고 맡길 만큼 인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조선족 엘리트들이 칭다오에 정착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현재 칭다오의 각 대학에는 조선족 교수 70여명이 재직하고 있다.
또 칭다오시 정협위원으로 활약하는 조선족 여성위원을 배출하는 등 활동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한편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는 1995년 86만명에서 2009년 8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출산율이 하락하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이나 중국 연해지역으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smj@yna.co.kr
신문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칭다오에 꾸준히 증가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협력업체를 열려는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이 '대이동' 하면서 1990년대 초 2천명에 불과했던 칭다오의 조선족이 현재 20만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2008년 이후 칭다오 거주 한국인은 21%가 감소해 현재 8만8천여명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조선족은 1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칭다오 진출 조선족기업의 수는 1천여개에 이르며 이들 기업은 초기에 한국기업의 임가공이나 납품을 담당하는 하청업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연간 매출액 500만 달러 이상 기업이 50여개에 이를 정도로 독자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300여개 조선족기업이 가입한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의 경우 60%가 제조업이고 나머지 40%는 무역업이나 서비스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은 "회원사 대표의 90% 정도가 30~40대일 만큼 세대교체가 이뤄져 젊은 기업인들의 도약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칭다오에 진출한 조선족이 경제적 안정을 찾으면서 지역 사회에서 조선족의 위상과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지인들은 조선족이라고 하면 '폭력배'나 '밀입국' 등을 연상했지만 이제는 '건실한 모범시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 김재룡 회장은 "처음에는 칭다오 현지인들이 조선족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족 이웃과 음식도 나눠 먹고 서로 아이를 믿고 맡길 만큼 인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조선족 엘리트들이 칭다오에 정착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현재 칭다오의 각 대학에는 조선족 교수 70여명이 재직하고 있다.
또 칭다오시 정협위원으로 활약하는 조선족 여성위원을 배출하는 등 활동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한편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는 1995년 86만명에서 2009년 8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출산율이 하락하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이나 중국 연해지역으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