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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살인 사건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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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4-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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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살인 사건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 수원과 영등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시말 

[이동렬 기자= 수원 20대여성 납치 살인사건-지난 1일 중국동포 오원춘(42살)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씨(28세, 여)를 납치,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려다 성사 못하고, 결국 처참한 토막살인을 저질렀다. 국과수 조사결과, 오씨는 새벽 5시쯤 인근 동네서 검은 봉지를 구해 시신을 280조각으로 토막 낸 뒤 14개 봉지에 나눠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 수원살인사건의 범인 오원춘 
  
월세 15만 원 짜리의 수원 다세대 주택에서 사는 오원춘은 중국에 아내와 자식을 두고 있고, 몽골족 아내와도 말이 잘 안 통해 가족애를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집에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들, 여성 누드사진으로 만들어진 카드와 연변술 라오차오양 등이 있었다고 한다.   

살인동기에 대해 오씨는 납치사건이 알려지면 “한국에서 막노동으로 번 돈 700만원을 뺏길까봐 두려워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몽골에서 태어나 자라며 막노동을 해온 그는 현지 고리대금업자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욕을 먹고 무시당한 경력 때문에 돈에 집착했다고 밝혔다.  

영등포 직업소개소 소장 살인사건-조선족 이모씨(37)는 중국에서 식당 종업원, 택시운전사 등을 하다가 지난해 6월 한국에 입국했다. 2003년에는 입국했다가 불법체류로 2004년 추방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월이 직업소개소의 소개를 받고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2개월 동안 일하며 4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회사는 그에게 280만원을 주었고, 120만원을 받지 못하자 지난 6일 영등포의 직업소개소를 다시 찾아가 흥분해 항의했다. 
마침 여직원이 “회사에서 돈을 안주면 우리가 노동청에 신고해주겠다”며 달랬다. 흥분이 가라앉으려 할 즈음 소장이 들어오며 “떠들지 마라. 여기는 돈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하자 순간 이씨는 울컥 해서 일어나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소장의 배를 수차례 찔렀다.
그 칼은 10만원을 주고 산 요리용 고급 칼이었다. 주거지가 없어 살림용 칼을 가방에 넣고 다니던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 비난으로 들끓는 국내 네티즌과 여론   

두 번의 연속 살인사건의 주범이 중국동포란 데서 국민들 사이 비난과 혐오의 여파가 중국동포 사회로 번져갔다. 네티즌들은 노골적으로 “조선족은 완전 범죄집단이다”, “조선족은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이다”, “조선족들은 취업 등 자신들이 아쉬울 때만 ‘동포’라고 말하지 보통 때는 자신들이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족은 평소에도 칼을 품고 다니다 싸우면 살인하려 한다”, “모든 조선족을 한국 땅에서 추방해야 한다” 등 글을 올렸고, 또 그런 말들을 전했다. 

◆ 절제와 자제를 당부하는 한국 언론인과 주류사회    
중국동포 살인 사건이 일어난 후 한국의 언론과 주류사회는 극단적인 네티즌들의 반응과는 달리 경찰이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경찰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경향신문, 중일일보, 국민일보 등 각종 신문들과 KBS, MBC, SBS, KTV 등 방송과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단독범행을 집단화해서 비방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근거 없는 낭설과 비방으로 중국동포는 물론 외국인, 다문화가정 전체에 대한 반감을 갖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중국동포 대부분은 성실하게 대한민국 산업 건설에 공을 세운 선량한 사람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과 ‘4.11총선’과 연관시켜 “수원 살인사건에 집중한 조중동, 왜?”라는 정치이슈기사도 보였지만, 대체로 절제하고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 재한동포사회 성찰과 자성의 목소리 

재한동포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살인마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놈 때문에 동포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정말 너무 끔직한 일을 저질렀다”며, “이제는 동포사회가 자성해야 한다”,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동포들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동포단체장과 언론인들은 모임을 갖고 유가족을 위문할 계획을 하기도 했다. 12일 오후에는 영등포구 대림2동에서는 영등포경찰서 주최로 ‘치안간담회 및 캠페인’을 갖기도 했으며, 동포자율방범대를 강화하자는 등의 대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의 단독범행을 동포사회 전반에 연관시켜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동포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을 없앨 대안은? 

재한동포들이 말하는 그 대안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동포사회가 스스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곧 자기를 지키고 이 사회를 지키는 전제란 것을 깨달아야 하며,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다음, 동포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정부와 내국인들이 인내심 있게 도와야 한다. 즉 동포들로 하여금 자체정화기능을 키우도록 도우며 서로 간에 신뢰를 갖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법체류를 해소하고 임금체불, 산재 등 문제를 잘 처리해줌과 더불어, 외국인 130만 시대에 60만 가까이 되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법과 질서 및 한민족역사교육, 정체성교육 등에 과감히 투자를 하고, 동포단체 및 동포언론인들이 리더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정부가 다문화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재한조선족사회에는 전혀 눈길을 안 돌리고 있는데 이런 잘못된 정책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한중수교이후 재한조선족은 대한민국산업건설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고 목숨까지 잃으며 공헌을 해왔다. 이제는 중국동포도 동포로서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글로벌사회에서 서로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이 사회는 아름다워 질 것이다. 

그러나 모국에 와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중국동포 스스로 한국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은 이번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남긴 교훈이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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