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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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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2-01-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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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성혜미 기자 =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차세대들이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민족정체성 유지의 근간이 되기에 새해에는 차세대 교육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오는 4월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에 언급, "동포사회가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동포사회가 많이 성숙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 일문일답.

    --재외동포재단 출범 14년이 지났다. 어떠한 역할을 했나.

    ▲720만 재외동포의 정체성과 민족적 유대감 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를 열어 네트워크 구축기반을 조성했고 2천여개 재외한글학교 운영 지원 및 우수학생 연수프로그램, 재외동포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등을 벌였다.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잘 해왔던 사업은 계승하고, 개선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 나갈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재단이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그간의 재단 사업과 활동을 돌이켜 보고 이를 거울삼아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

    --새해에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차세대 교육사업이다. 재외동포사회의 민족 정체성 확립 및 유지는 반드시 교육과 문화적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차세대들이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정체성 유지의 근간이 되기에 재외한글학교 운영비 지원사업 등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자 한다. 또한 경제사정이 어려운 지역 동포 학생들에게 장학사업 혜택을 넓힐 것이다.

    --그밖에 주목할만한 사업은 무엇인가.

    ▲전 세계 170여개국에 산재하는 재외동포들이 시공을 초월해 온라인상에서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분야별, 지역별 재외동포 인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통합 관리하고자 한다. 아울러 재외동포정책 수립방향에 대한 제언 및 재단의 중장기 사업개발을 위해 동포사회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사연구사업을 활성화하겠다.

    --4월부터 시행되는 재외선거에 대한 생각은.

    ▲일각에서는 재외선거 탓에 정치바람이 불어 동포사회가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동포사회가 많이 성숙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해외에서 치르는 선거여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고, 시행 후 발생하는 문제점을 잘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외선거에 동포재단은 어떠한 역할을 하나.

    ▲우리 재단은 재외동포 업무 전담기관이지만 2010년 신설된 공직선거법 제218조의14를 보면 재외동포재단의 상근 임직원 및 대표자는 재외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중앙선관위와 외교통상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들이 공정한 선거진행과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가나의 한인회관 개관식에 다녀왔다. 어떤 의미가 있나.

    ▲재단은 가나한인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한인회관이 없어 상시적인 교류협력에 제약이 있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최초로 한인회관 건립을 지원했다. 한인회관은 단순한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상징물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동포들의 다양한 지원요청을 어떻게 처리하나.

    ▲재외동포는 동포재단의 고객이기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정된 재원으로 동포들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원칙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다. 한인회관 건립 지원사업의 경우 총 소요예산의 50% 이상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한인회에 대해서만 동포수, 이주역사, 지역적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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