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춘에 '특수경제합작구'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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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9-01 09:23|본문
'초국경 경제협력지구' 구상 현실화 포석인 듯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대북 경제협력 창구로 떠오른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에 '특수경제합작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변자치주가 훈춘을 거점으로 하는 '두만강구역 특수경제합작구' 건설 계획을 마련, 지린(吉林)성을 거쳐 국무원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길림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무원이 훈춘 특구 건설 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 구상이 이미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그러나 훈춘 특구의 성격이나 규모, 입지 시설 등 세부 건설 방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동북아무역박람회에서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동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초국경 경제협력지구' 건설을 제안했다.
동북아시아 5개국이 국경을 초월해 도로와 철도, 항로를 잇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 공동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두만강 하류에 위치해 북한, 러시아 접경을 이루는 훈춘은 북·중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북한 라선특구와 중국이 동해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권을 획득한 라진항과 연결되는 대북 창구이자 하산을 비롯한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역 거점이기도 하다.
중국은 훈춘-라진을 통해 동북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곡물을 남방으로 운송하고 더 나아가 한국, 일본과의 교역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훈춘 특구 건설 계획은 이샤오준 부부장이 지난해 제기했던 초국경 경제협력지구 건설 구상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춘-지린-두만강을 잇는 '창지투 개방 선도구'와 라선특구를 연결,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삼으려는 중국이 한 걸음 더 나아가 훈춘을 중심으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경협지대를 건설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라선특구와 연계돼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훈춘 특구가 중국의 의도대로 초국경 경제협력지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구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북·일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대북 경제협력 창구로 떠오른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에 '특수경제합작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변자치주가 훈춘을 거점으로 하는 '두만강구역 특수경제합작구' 건설 계획을 마련, 지린(吉林)성을 거쳐 국무원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길림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무원이 훈춘 특구 건설 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 구상이 이미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그러나 훈춘 특구의 성격이나 규모, 입지 시설 등 세부 건설 방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동북아무역박람회에서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동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초국경 경제협력지구' 건설을 제안했다.
동북아시아 5개국이 국경을 초월해 도로와 철도, 항로를 잇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 공동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두만강 하류에 위치해 북한, 러시아 접경을 이루는 훈춘은 북·중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북한 라선특구와 중국이 동해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권을 획득한 라진항과 연결되는 대북 창구이자 하산을 비롯한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역 거점이기도 하다.
중국은 훈춘-라진을 통해 동북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곡물을 남방으로 운송하고 더 나아가 한국, 일본과의 교역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훈춘 특구 건설 계획은 이샤오준 부부장이 지난해 제기했던 초국경 경제협력지구 건설 구상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춘-지린-두만강을 잇는 '창지투 개방 선도구'와 라선특구를 연결,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삼으려는 중국이 한 걸음 더 나아가 훈춘을 중심으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경협지대를 건설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라선특구와 연계돼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훈춘 특구가 중국의 의도대로 초국경 경제협력지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구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북·일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