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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당신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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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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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는 이 명백한 진리 앞에 다시 한번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45년여 전 백인들로부터 차별받고 있는 흑인들이 미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온 몸으로 부르짖던 그 외침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패배 인정에 따라 사실상 투표에 의해 확정된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작게는 오바마 개인의 꿈이 실현된 것이지만 백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온 흑인들 모두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규범적으로 보면 미국사회는 이미 오래전에 흑백 인종차별을 종식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했던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흑인인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을 때 그 누구도 그가 후보지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사회의 변화와 미국국민들의 성숙함으로 오바마는 당당히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킹 목사가 꿈꾸었던, 흑인과 백인간의 편견 없고 차별 없는 세상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인중심 사회인 미국에서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흑인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것은 그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문제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킹 목사가 암살당한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가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의 한 모텔 발코니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아 짧은 생을 마감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그의 꿈이 실현된 것입니다. 킹 목사의 꿈은 1963년 8월 백만여 군중이 운집한 워싱턴 광장에서 행한 연설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의 하나로 불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제목의 이 연설을 통해 킹 목사는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를 향해 흑인도 백인처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외쳤습니다. 킹 목사가 꾸었던 꿈은 이후 모든 흑인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45년이 지난 오늘 오바마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확정으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조선족 당신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면 조선족 모두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반드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킹 목사의 경우에서 보듯 조선족 당신이 꾸는 꿈은 단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욕심을 넘어 모두에게 만족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눈앞의 작은 문제에 연연하기 보다 멀리 내다보며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큰 뜻을 품는 것이어야 합니다. 조선족 당신이 꾸는 꿈의 크기가 조선족사회의 미래의 모습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당신의 꿈이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고 그래서 조선족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당장의 고단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꾸는 꿈만으로 조선족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당신 자신과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꿈꾸어 보세요. 그리고 옆에 있는 조선족동포들도 그 꿈을 함께 품을 수 있도록 설득해 보세요.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되니까요.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된 조선족 동포사회가 서로 의지하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조선족 당신이 꾸는 많은 꿈 중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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