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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무현 한국 전 대통령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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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5-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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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 어떻게 엄수되나…빈소에서 서울까지 5시간 20분 소요
ㆍ5시 발인 → 11시 영결식 → 오후1시 노제 → 3시 화장 → 9시 안치
ㆍ광화문 5개 대형전광판에 영결식 장면 생중계
ㆍ추모행사 사회 김제동씨·노제제관 도종환 시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빈소에서 발인제를 치른 뒤 서울로 운구돼 영결식, 서울광장에서의 노제를 지낸 후 경기 수원에서의 화장절차를 거친다.
 
이어 봉하마을로 귀향, 봉화산 정토원에 안치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집행위원회와 유족 측이 마련한 장례절차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의 장의의식을 미리 살펴본다.
 
◇ 발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의식은 이날 오전 5시 발인으로 공식 시작된다.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거행될 발인제에는 유족과 장의위원 등이 참석하고, 봉하마을을 찾은 수천명의 조문객은 발인장 주변에서 애도하게 된다. 견전(발인 때 사용되는 음식)을 차려놓고 유족들이 예를 표하는 등의 견전례를 마치면 운구가 이뤄진다. 운구 전에 유족들은 영정을 모시고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생가를 돈다.
 
발인 후 빈소를 나선 운구행렬은 조문객들과 길 양옆에 세워진 만장을 뒤로하고 영결식장을 향해 약 400㎞의 장도에 오른다. 운구행렬은 선도차-영정-영구차(검은색 캐딜락)-상주와 유족대표 등이 탄 승용차와 버스-기자단-구급차 등으로 구성된다. 영구차는 노 전 대통령을 21년간 모신 최영씨가 운전하며 운구행렬 앞뒤와 옆에는 순찰차가 호위하게 된다. 속도는 시속 80~90㎞이며, 중간의 휴식을 포함해 소요시간은 약 5시간20분으로 예상된다.
 
◇ 영결식 = 오전 11시 영구차가 군 조악대의 조악연주 속에 영결식장에 들어서면 사회자인 송지헌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개식을 선언한다. 이어 국민의례와 조악 연주 속에 고인에 대한 묵념이 2분간 진행되고, 장의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약력보고, 공동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 불교(봉은사 명진 스님)·기독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천주교(송기인 신부)·원불교(이선종 서울대교구장)의 종교의식이 거행된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 선서 등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 영상물을 4분간 상영하고, 상주를 시작으로 직계가족 대표·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전직 대통령·장의위원장과 장의위원·외교사절·각계 대표 순으로 헌화가 이뤄진다.
 
추모 공연은 국립합창단이 ‘상록수’를 합창하고, 해금연주자 강은일씨가 ‘아리랑’을 연주한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공식행사 때 해금 연주를 좋아했다. 1시간10분여의 영결식은 3군의 조총 21발 발사와 조악 연주로 마무리된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국내 정·관계 주요 인사와 외교사절,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 고인을 추모한다.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도 수만명의 추모객이 모일 것으로 장의위원회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결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추모객들을 위해 장의위원회는 광화문 사거리 주변의 대형전광판 5개에서 영결식을 방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광장과 서울역·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서도 영결식 장면을 볼 수 있다. 경찰은 광화문앞 시민열린마당에서 시청, 정부청사에서 대한문까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추모객들의 차도 진입을 막는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오픈카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의 인도를 받아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운구차 뒤로 장의위원 등이 걸어서 뒤따른다.
 
◇ 노제 = 운구행렬이 노제장으로 오는 사이 서울광장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김제동씨의 사회로 가수 양희은·안치환·윤도현 밴드 등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후회 없어’ 등을 부른다. 도종환 시인이 제관인 노제 본행사는 오후 1시부터 2000개의 만장이 세워지면서 시작된다.
 
조시는 안도현·김진경 시인이, 유서는 장시아 시인이 낭독한다. 조창은 안숙선 명창이 맡았으며, 혼을 떠나보내는 진혼무도 펼쳐진다. 노제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과 연도 등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태극기와 노란 리본 등을 흔들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또 영면을 기원하게 된다.
 
노제는 노제에 참여한 모든 시민과 가수, 합창단 등이 반주 없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한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된다. 정부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던 서울광장을 이날 오전 7시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노제를 마친 장의행렬은 서울역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향해 걸어서 이동한다. 운구행렬 뒤는 만장이 뒤따른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공식적인 장의행사는 마감되고,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화장을 위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 연화장’으로 운구된다.
 
◇화장 =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른 화장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에 걸쳐 거행된다. 화장식은 운구와 시신을 화장로에 넣는 화장절차,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분향실에서 제례를 올리는 고별절차,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 등으로 진행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유족 뜻에 따라 통상적인 분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골상태로 유족이 마련한 향나무 유골함에 담겨 유족에게 인계된다. 화장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연화장 진입로는 수천개의 노란색 리본과 노란 풍선이 매달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 유골함 안치 = 유골함은 고향 봉하마을로 귀향한다. 봉하마을에서는 이날 저녁 유골 귀향에 맞춰 진도 씻김굿 보존회가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제례의식인 ‘진도 씻김굿’을 한다. 유골함은 오후 9시쯤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안치된다. 정토원 법당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모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삼우제(장례후 3일째의 제사)와 49재도 정토원에서 열린다. 안장식은 비석 제작, 사저 서쪽 인근 야산에서의 묘역 정비 등을 마무리한 뒤 49재 이후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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