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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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5-05 10:15|본문
한국에서 거리의 간판들을 보면 우리말 간판, 한자간판, 영문간판,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간판, 영어와 한글을 섞어 쓴 간판 등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조선족이 집거한 연변 거리의 간판들을 보면 한가지 간판을 두 가지 문자로 표시하였는데 우에는 조선문자 아래에는 한자로 표시되여 있다. 조선문자를 첫 자리에 놓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한국에서의 언어, 문자사용을 ‘짬뽕’이라고 한다. 그만큼 중국의 조선족들은 전국인구의 0.15%밖에 안되지만 그 넓은 땅, 그 많은 인구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굳건히 아끼고 지켜 왔다는 것을 설명한다.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는‘조선말사용에 관한 규정’을 내 왔고 또 ‘조선말 규범집’책으로 출판하였다.
모회사를 지나다가 “XX엔지니어링㈜”란 간판(완전호칭을 밝히지 않고 한자어로 되어 있는 앞부분을 XX로 표시)을 보았다. 그 회사의 직원들과 엔지니어링이란 무슨 뜻 인가고 물어보니 10여명 되는 직원가운데서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그럼 이 많은 회사직원들이 모르고 누가 아는가?”고 물으니 “사장이나 알겠지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다행이 그 간판 옆에 “XX 機械工業(株)”라고 한자로도 표시되어 있어 중국의 조선족들은 그것이 모모 기계공업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나 사전의 해석으로 보면 엔지니어링이란 1. 공학(工學) 2. 재료, 기계, 인력 따위를 일정한 생산목적에 따라 유기적인 체계로 구성하는 활동이라고 하였다.
필자는 여러 회사의 사장들과 “무엇 때문에 간판을 한글로 표시하지 않고 영문 혹은 영어를 한글로 표시하는갚고 물으니 대부분 회사사장들은“우리 말로 하면 어딘가 촌스럽다. 그래도 영어로 명칭을 달아야 국제화 시대에 발을 맞추는 것 같다.”라고 하였고, 일부 사장들은 “남들이 그렇게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한다.”라고 하였다.
영어를 우리 글로 표기하면 그 표기가 제한되어 많은 단어들을 정확히 표기할 수 없다. 하여 영어를 잘 아는 외국사람들도 우리글로 표기된 영어는 무슨 뜻인지 모른다. 본국 사람도 모르고 외국 사람도 모르는 그런 간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런 간판 외에도 각종 언론 매체와 출판물에서 우리의 고유어가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외국어, 외래어를 많이 쓰고 있다.
지금 세계언어학자들은 한글(조선글)을 세계통용 문자로 하자는 주장도 나 오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견해는 한글은 배우기 쉽다는 것이다. 24가지 자모로 조선(한)글의 모든 문자를 다 표시할 수 있고 가, 나, 다, 아, 야, 어 등 기본음에 여러 가지 받침을 넣으면 그 계렬의 음을 문자로 표기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주요한 이유는 컴퓨터 문자입력에서 육필의 필순에 따라 건반을 치면 모든 글자들을 순조롭게 쳐 내려간다는 것이다. 컴퓨터 사용에서 그 어떤 다른 글보다 우월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여 세종대왕이 600년 뒤에 올 디지털시대를 예견하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지 않았는가, 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우리말 우리 글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뛰어난 우월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본국(한국)에서 자기의 글을 도외시 하고 왜서 우리 글로 정확히 표기할 수도 없는 영어간판을 쓰고 있는지? 이것도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간다고 할 수 있는지?
인터넷에서 이런 글은 본적이 있다.“우리가 한국어와 한글을 더욱 사랑하고 가꾸지 않는다면 한국어와 한글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고 할 수 있다. 100년 내지 200년 후에는 박물관에서나 한글을 찾아보겠지...온통 영어만 쓰고...이제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한글을 사랑 하고 지켜 세계화하자.” 이는 외국어에만 집착하고 조선(한)글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가운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우리말, 우리 글을 아끼고 사랑하자"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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