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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처입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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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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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이라면 대부분 조상들의 고향인 한국에 한번이라도 가보고싶어한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 국적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지 않게는 수입이 높은 한국으로 가서 몇년 부지런히 일해 돈을 벌어와 잘 살자는 일념에서이다. 한국행으로 목돈을 벌어와서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심신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아주 많다. 
 
우리에게 가장 힘들었던것은 한국에서 받은 천대와 멸시이다.
나는 1999년도에 한국에 갔는데 재단기술이 있는 나의 한 친구는 복장회사에서 재봉침을 돌렸다.

같은 량의 일을 하고도 언제나 한국사람들보다 신봉을 적게 받았고 또 제때에 돈을 받지 못해 마음고생이 컸다. 또 하나의 스트레스는 외식 할 때마다 중국동포만 빼놓고 한국사람들끼리만 가는것, 그런 따돌림과 무시.

그러던 어느 하루, 회사의 견본옷 한견지가 없어졌는데 관리자는 증거도 없이 대뜸 "중국사람들은 모두 도둑놈들이야!"하고 책임을 조선족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중국동포들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관리자에게 대들었다가 불법체류자인 신세라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중국으로 강제송환되여야 했기때문이였다.
 
이밖에 60이 넘는 조선족 할머니가 한분 계셨는데 한 한국인은 된장찌개에 김치, 조기고기 몇마리 구워놓고 "이게 무슨 생선인지 알기나 해요? 중국에서 이런걸 먹어나 봤는가?"고 물었다. 사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은 이런 경험을 갖고 있다. 별로 색다른 음식이 아닌데도 "이런걸 먹어나 봤는가?"는 한국인의 질문. 한국인들이 먹거리가 싸고 풍부한 중국의 실정을 모르는것은 리해할수 있지만 역시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기가 불편한것은 말할것 없다.
 
다수 한국인들은 조선족 로동자들을 랭대하고 노예취급한다. 가장 더럽고 힘든일을 시키면서 늘쌍 로임을 체불을 하며 사고가 나면 보상받기 어렵다.
 
우리 아성에서 온 리씨 아저씨는 건축현장에서 일하다가 층계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런데 관리자가 와서는 "일하기 싫어 엄살을 부린다"며 강제로 끌고가려 했다.

이에 격분한 중국동포들이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하자 마지못해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사진 찍어보니 허리뼈 세대가 금이 가서 입원할수밖에 없었다. 젊은 나이에 불행하게 허리뼈를 상했는데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밖에 한국인들 사이의 갈등에 조선족들이 피해를 입는다.

가끔씩 잘 나가는 가게의 조선족 로동자들이 리유없이 신고되여 강제추방당하는데 알고보면 경쟁자인 이웃 식당이나 가게 주인이 한 짓이였다.

'사촌이 기와집 짓으면 배아프다'고 자신만의 경영노하우로 가게를 잘 운영하여 돈벌 생각을 하지 않고 잘 나가는 경쟁적수 - 이웃 가게를 신고하여 경영난에 부딪치도록 하는것, 그때문에 조선족들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이런것들은 내가 한국에서 일곱달동안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이다. 아시아 4대소룡으로 불리우는 한국의 좋은 점들을 놔두고 결점만 꼬집은 것은 한피줄인 한국인들에 의해 받은 상처가 너무 아팠기때문이였을가?

조선족들이 랭대당하는 원인은 중국이 락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진적인 나라일수록 더욱 넓은 아량으로 조선족들을 포용해주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가? 조선족들에게 한국이란 사랑과 한이 뒤엉킨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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