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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사회정체성문제에 대한 단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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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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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체성보존 및 재확립의 사명감문제
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선행해야 한다는것은 모든 유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며 또한 지당한 지론이다.

그럼에도 정체성문제는 또한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조선족 자신의 주체의식과 사명감이 기본적으로 선행돼야만 비로소 실현가능한것이기때문에, 설령 우리 시대가 더없이 가혹한 경제경쟁적 사회라 할지라도 여전히 민족사회 구성원들의 자각을 우선적으로 론하고싶은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민족의 정체성보존 또는 재확립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려는 우리의 자세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때문이다. 정체성을 위한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사명감으로 간주되여야만 비로소 실현될수 있는것임을 강조하고싶다.

우리 민족사회가,  그리고 그 구성원들 모두가 사명감문제를 확실시하지 않으면 민족의 정체성문제는 탁상담론에 그칠수 밖에 없으며 조선족공동체는 불가피하게 해체의 길에 들어서게 될것이다.

이는 자못 준엄한 문제인바 이에 대한 조선족사회 각성이 따라서지 않는다면 조선족사회정체성의 실락은 말할나위도 없거니와 경제가 뒤떨어지는 현상 또한 피할수 없는바 시대의 무대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립지를 잃게 된다.

돌이켜보면 조선족사회정체성문제는 우리나라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후 농촌에서는 도시로, 연변을 비롯한 동북의 공동체 지역에서는 산해관이남으로 대거 이동을 하면서부터 대두한 문제이다. 최근들어서는 또 조선족 젊은이들이 경제가 발달한 연해지역 혹은 그와 상응한 대도시로 진출하고, 또 적지 않은 수효의 젊은 인재들이 해외로 나간후 자기가 살던 땅을 버리면서 공동체사회는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였다.

시장경제시대의 변화에 따른 조선족사회의 인구지각변동이 평범한 백성들에게 새로운 경제지평을 열어주었으며 한 시대를 열정과 창조의 길로 이끌었다는점을 우리는 부인하지 않는다.

가난하던 조선족 농민들의 손에 돈이 가득 들어오게 되였으며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진출, 화려한 도시족으로 탈출한다. 동북지방에서 산해관을 넘어 북경, 상해로 진출한 사람들, 당지인들보다 더욱 멋진 주택을 사고 외제차를 자가용으로 리용하면서 외국인과 당당하게 무역상담의 무릎을 마주한다.
이는 인심을 고무하는 대희사가 아닐수 없다.
 
문제는 이런 현상들이 민족사회공동체 해체와 정체성상실을 가속화하는데 크게 작동하게 되였는바 우리사회는 경제생활의 향상으로 민족정체성의 위기를 바꾸어오는 결과를 빚게 되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과 창의정신으로 도모해온 경제의 향상이 무한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내비친것은 무척 걱정스러운 그늘이 아닐수 없다.

민족공동체의 해체는 민족경제 내지는 다수 조선족 경제인들에게 결코 경시할수 없는 파장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을 우리는 놀랍게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충분한 발발가능성은 우리 사회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잠재된 위기이며, 많은 지성인들이 정체성문제를 다만 민족의 정신문화적인 차원에서 지적하고 해결하려 했던 그늘에 가려져있었던 무서운 함정이기도 하다.

조선족사회의 이같은 경제적추락의 위험, 약화되는 경쟁력과 경제시장의 분화는 이제 조선족사회에 민족의 정체성문제를 구성원 모두의 사명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과제로 던져준다.

정체성으로 이어진 민족공동체사회를 통해서만이 다수인의 물질적 삶의 질 향상 또한 실현가능함을 현실은 무겁게 호소하고있다. 오늘의 경제사회는 독립성보다 정체성을, 개인경쟁보다는 상호의존성을 기하고있다는 말이다.

상호의존성이 독립성보다 훨씬 가치가 있는 시대가 도래한것이다. 글로벌시대의 도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청하면서도 또한 그에 상응한 철저한 맨버십을 요구하고있다.

성숙한 공동체 의식, 상호의존의 중요성은 조선족사회의 정체성 확립을 꾀하는 우리의 주관적 의지와 별도로 반드시 정체성을 보존 확립해야 할 필요성을 개관적으로 요하고있는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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