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전기가 된 합의
남ᆞ북이 다음달 말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삼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합의를 도출하였다.
다음은 한반도 평화의 전기(轉機)를 마련한 이번 방북 특사의 합의문 전문이다.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한 방북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이번 합의에 유엔을 비롯한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일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분명히 우리는 이번 논의에 고무돼 있다"며 "추가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어떤 것이라도 환영한다"고 밝혔다(AFP 통신).
중국 정부도 같은 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 방북 결과’에 대한 담화에서 “중국은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점을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