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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모국어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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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8-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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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민족문화 

-민족과 모국어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김호웅(연변대학 교수) 

 

 안녕하십니까? 

 

  연변대학 개교 70주년을 맞아 축제의 분위기가 넘치는 이 와룡산 언덕에서 전국에서 달려온 애심(爱心)식구들과 만나서 대단히 기쁩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밭에 앉은 기분입니다.〈꽃밭에서〉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요즘 여러분은 어떤 보람을 안고 또 어떤 고민을 안고 있습니까? 저의 고민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요즘 저는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안티이오스와 조선족〉(최학송, 〈안티이오스와조선족〉, 길림신문, 2019.3.4.)이란 글과〈우리말 굳이 배워야 하나〉(대가 숲을 이룰 때, 〈우리 말 굳이 배워야 하나〉, zhixinzhe512.)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안티이오스와 조선족〉라는 글에서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안티이오스장군의 이야기를 통해 연변을 비롯한 조선족공동체의 붕괴 또는 부재를 기성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안티이오스는 천하의 장사였지만 대지에서 발을 떼는 순간 힘이 빠져 웬만한 상대에게도 번쩍 들리여 바다에 처박힌다고 합니다. 조선족사회도 대지를 떠난 안티이오스가 되여버렸으니 우리 족보와 같은것들을 일찌감치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저장할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조선족공동체 재건을 위한 움직임이 들불처럼 타오르는 마당에 이런 말을 하는 친구들을 도무지 리해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주로〈우리 말 굳이 배워야 하나〉라는 글에 대해 토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누구도 같은 물에 두번 발을 담글수는 없다. 두번 발을 담글 때 강은 같은 강이 아니고, 그도 같은 사람이 아니기때문이다”라는 고대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리투스의 만물유전(万物流转)의 사상에 철학적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력사는 반복되며 력사는 오늘의 거울이 된다는 진리도 망각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저는 산해관이남의 대도시에 자리잡은 젊은이들이 그 옛날 선비족(鲜卑族)처럼 강세문화속에 깊이 들어가 스스로 발을 빼지 못하고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전철을 밟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선비족은 옛날 북방에서 우리민족과 이웃해 살았고 종횡무진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들은 선후로 10여개의 나라를 건립했고 중국의 절반 강산을 통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중국의 56개 민족중에는 선비족이 없습니다. 왜 없을가요? 

 

  옛날 북방지역에는 동호(东胡), 예맥(濊貊),숙진(肃镇)이라는 민족이 있었지요. 예맥은 우리 민족의 근간이 되는 민족이요, 동호는 부락련맹인데 그 한갈래가 선비족이였습니다. 이 지역의 여러 민족들간의 쟁투에서 흉노가 맨 먼저 동호를 멸망시켰습니다. 그래서 선비부락은 수세에 몰렸고 흉노의 부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한(秦汉) 교체기에 흉노가 밀리게 되자 선비족은 동산재기해 서북위(北魏, 386-534)라는 막강한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북위의 통치자들이 날로 부패해지고 대다수 농민들이 파산을 당하자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경제가 피페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6진기의(六镇起义)까지 일어나 여러개 나라로 갈라졌다가 수나라에 의해 전국이 통일됨에 따라 선비족의 여러 나라들은 사멸되고 말았습니다. 선비족이 망한 까닭은 어디에 있을가요? 

  첫째, 선비족은 만리장성이북(塞外)에 있을 때 중원(中原)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장구한 세월 봉페되고 독립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선비족이 날로 강성해져서 중원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그 목표를 실현하자 이번에는 고토를 멀리 떠나 중원을 차지함으로써 자기의 터전과 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둘째, 선비족은 워낙 자기의 언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정로씨야귀족들이 프랑스어로 말하는것을 큰영광으로 생각했듯이 선비족들도 중원에 들어간후 한어로 말하는것을 큰자랑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효문제(孝文帝,467-499)는 일련의 개혁을 실시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이“북방의 언어를 쓰지 않고 성씨를 바꾸는것(断北语,改族姓)”이였습니다. 효문제의 개혁은 력사의 흐름에 순응한 진보적인 조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선비족으로 놓고 말하면 스스로 동화되고 자기의 민족적특질을 포기한 우(愚)를 범한것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참깨를 줍다가 수박을 잃은 격입니다. 

 셋째, 효문제는 한인들과의 통혼을 권장하고 선비족들이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습속을 개변시켰습니다. 한인의 풍속을 배우고 그들의 생활방식을 따르게 하였지요. 한민족의 풍속습관과 생활방식은 그 민족의 특성을 구현하는 법인데 이를 조정에 서금지시켰으니 민족성을 잃게 된것입니다. 

 

  지금 선비족의 일부 후예들이 시버족(锡伯族)이라는 이름으로 신강, 료녕성과 길림성의 일부 지역에 남아있습니다만 그들은 이미 망망대해와 같은 중국에서 창해일속과 같은 존재로 되여버렸습니다. 

 

 물론〈우리 말 굳이 배워야 하나〉의 작자는 자신의 절실한 체험을 통해 산해관이남의 대도시에 있는 조선족젊은이들의 고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조선족유치원이나 소학교가 없으니 자녀를 다른 민족의 유치원이나 소학교에 보낼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설사 가정교육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배웠다해도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는 어차피 한어를 써야 하고 한어의 수준여하가 학업성적과 졸업배치를 좌우지하게 됩니다. 그러니 어차피 다른 민족의 유치원이나 소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는게 현명한 처사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절해고도와 같은 상황에서도, 디아스포라로 천애지각을 떠도는 경우에도 자식들에게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준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유태인이 그러하고 중국인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제가〈새는 좌우 두 날개로 하늘을 난다〉(김호웅, 〈경계의미학과창조력〉, 연변인민출판사, 2019년판.)라는 글에서 사례로 든 연변대학의 유일한 로씨야인교수 다위도브선생의 자녀들이 그러하고 한국대전의 홍문장중화료리집주인 왕씨네 자녀들이 그러합니다. 

 

요즘 저는‘애심녀성컵’수상작품집《꿈이 있는 사람은 서로 만난다》(남복실 주필, 〈꿈이 있는 사람은 서로 만난다〉, 민족출판사, 2018년판.)를 읽었습니다.“네가 세상과 어떤 언어로 소통을 하든 너와 엄마의 세계는 꼭 우리말로 련결이 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상해에서 나서 자란 딸애가 모국어를 배우는것을 사려 깊게 이끌어주는 류란씨의 생활수기, 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수필을 쓰고 오누이를 모국어를 잘하는 젊은이로 키워낸 오경희씨의 생활수기, 자식을 조선어를 사랑하는 아이로 키운 김경선씨의 생활수기, 특히 후대들을 위한 모국어교육에 평생을 고스란히 바친 성진숙씨의 생활수기를 보면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자식이 모국어를 모른다면 그것은‘끔찍한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중언어구사능력을 글로벌시대의 중요한 자본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 끝끝내 자식들을 모국어를 아는 사람으로 키워냈습니다. 자식들에게 모국어를 배워주자면 적어도 자식을 가정에서나마 모국어환경에로 출시켜야 하는데 이는 우리 젊은 부모들의 목표와 의지여하에 달린 문제입니다. 우리 젊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중국어로 대화를 하기때문에 자식을 모국어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것입니다. 

 

그런데〈우리 말 굳이 배워야 하나〉라는 글을 보면 론리적으로 앞뒤가 서로 모순됩니다. 전반부에서는“이제 우리와 조선어의 관계는 가부장제혼인에서 벗어난 자유련애가 되는 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와서는‘엄마의 언어’—즉 모국어의 가치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참으로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습니다. 도대체 모국어를 버리고 다른 언어를 배우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인지, 아니면‘엄마의 언어’—모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말인지 앞뒤가 서로 모순됩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자의 론지는 분명합니다.‘강물’이 바뀌였고‘사람’도 바뀌였다는것입니다. 즉 세상이 변한것만큼“누구도 우리에게 민족주의를 강요할 권리가 없으며 더욱이 우리 자녀들에게‘민족’을 부담으로 넘겨줄 필요는 없다”, “민족주의를 벗어날 때 우리는 자유로운 령혼이 될수 있다”는것입니다. 이는 주체성을 잃고 주류문화에 두손을 들고 나앉은 사람들, 달갑게 주류문화에 동화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민족이란 력사성을 띤 개념이요, 민족주의 역시 모든 력사단계에서 다 부정해야 할 명제가 아닙니다. 민족이란 개념을 두고 많은 견해들이 대립, 충돌하고 있습니다. 

 

  원초론과 근대론이 대표적이지요. 스딸린은 원초론적 관점에서 민족이란 력사적으로 형성되였으며 공통의 언어, 공통의 지역, 공통의 경제생활 및 공통의 문화생활에서 보여준 공통의 심리자질을 가진 안정된 하나의 공동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베네딕트앤더슨은 민족은 근대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 생겨난 력사적구성물로서 그것은‘상상의 공동체’라고 하였습니다. (베네딕트앤더슨 저, 윤형숙 역, 〈상상의 공동체〉, 나남, 2003.) 앤서니스미스 같은 학자는 원초론과 근대론의 종합과 절충을 시도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원초적요소에 기반을 둔 근대적민족을 강조했습니다. 

즉“민족은 공간적으로 위치 지어진 과거를 공유하는 전통을 기반으로 형성된 집단적정체성”을 그 표지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민족은 근대에 와서 갑자기 나타난것이 아니라 근대 이전의 시간속에 뿌리 박은‘손에 잡히는 민족정체성’의 재료로부터 구성된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신화의 공유뿐만아니라 력사적 기억의 공유가 있고 언어적, 문화적 전통의 공유라는 요소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앤서니스미스 저,이재석 역, 〈민족과 인종의 기원〉, 그린비, 2018.) 

 

  시간의 제한으로 이들의 관점을 일일이 분석,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민족의 경우를 보면, 근대민족국가를 발전시킬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빼앗기고 노예적 상태에 빠졌으나, 그것은 또한 민족의식을 갖는 구체적 계기가 되였습니다.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동북에 온 우리 민족은 단군의 자손으로 피를 같이 한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배달겨레, 백의민족이라는 혈연공동체 의식이 유달리 강조되는 가운데 박은식, 신채호, 신규식과 같은 지사들은‘조선혼’만 간직하면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수 있다고 망국민들의 투혼을 일깨우며 조선상고사 연구와 고유의 조선사상탐구에 열중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내세운 민족주의는 저항적민족주의로서 일제의 횡포와 침략에 맞설수 있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정신적 버팀목으로 되였습니다. 

 

하지만 춘원 이광수 같은 사람은 민족개조론을 부르짖으면서 조선민족의 락후된 민족성을 개조해야 한다고 떠들다가 수치스러운 친일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민족 또는 민족주의를 덮어놓고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한 인간의 민족신분은 그의 주체적인 선택에 의해서 주어지는것이 아니라 숙명적으로 주어집니다. 부정(父精)과 모혈(母血)이 만나서 하나의 생명체로 태여나고 하나의 민족구성원으로 됩니다. 그렇지만 한 인간과 그가 속한 민족과의 만남은 운명적입니다. 

마치 손오공이 한번 곤두박질하면 10만 8천리를 날아간다해도 여래불의 손바닥을 벗어날수 없듯이, 한 인간도 아무리 발버둥이질을 쳐도 자기가 속한 민족과의 그 억만겁 인연의 그물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로신선생의 비유를 빌자면 자기가 속한 민족공동체를 떠나 생존한다는것은 스스로 자기의 머리카락을 들고지구를 떠나려는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짓이라 하겠습니다. 

 민족이란 이렇게 숙명적인 존재인가 하면, 또 오랜 세월을 거쳐 그 구성원들의 삶의 둥지로, 운명공동체로 되여왔습니다. 하기에 이어령선생은 민족은 옷처럼 추우면 입고더우면 벗어던지는 그러한 편의적인 존재가 아니라 잘리면 병신이 되는 손과 발과 같은 소중한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민족공동체를 잃었을 때, 자기의 민족적정체성을 확인할수 없을 때 인간은 무서운 고통과 고뇌를 경험하게 됩니다. 조선왕조 인조왕시기 연경(燕京)에 파견되였던 사신들이 이러한 아픔과 치욕을 경험한바 있고, 알제리인의 후예이며 마르티니크 출신인 프란츠파농(1925~1961)이 이러한 아픔과 고뇌를 경험한바 있습니다.(프란츠파농 저, 이석호 역,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인간사랑, 1998.) 또한 김사량의 단편〈빛속으로〉, 이창래의 장편〈영원한 이방인〉이나 허련순의 장편〈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가〉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민족이 보존되고 그 민족이 강해야 그 구성원은 안정된 삶을 살수 있고 사람답게 살수 있습니다. 민족 또는 민족국가를 잃었을 때 우리는 창씨개명, 치발역복과 같은 치욕을 받아야 했습니다. 

 민족이란 이처럼 소중한것이기에 우리 민족의 선렬들은 민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자기의 목숨마저도 서슴없이 바쳤습니다. 옛날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신라의 충신 박제상(朴堤上, 363-418년으로추정)은“내 차라리 계림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왕의 신하로 부귀를 누리지 않겠노라”고 하였습니다. 안중근의사가 할빈 역두에서 이또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려순감옥의 단두대에 오른것도, 윤봉길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시라카와 대장 등 일본군계, 정계의 거물 10여명이나 폭사시키고 일본감옥의 단두대에 오른것도 다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고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함이였습니다. 

우리 조선족의 선인들도 중국의 자유와 해방, 모국의 국권회복이라는 이중 력사사명을 짊어지고 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은 연변 땅에서 일어났고 우리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항일부대의 주요한 성원들이였습니다. 

하경지(贺敬之, 1924—)라는 중국의 유명한 시인이〈산마다 진달래요, 마을마다 렬사비〉라고 노래한바와 같이 연변의 산과 들에는 진달래가 붉게 피여나고 옛 북간도의 산골짜기에는 애국지사들의 선혈이 붉게 물들어있습니다. 우리 조선족은 바로 이런 선렬들의 애국애족의 충정에 떠받들려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중화민족의 수풀속에 한그루의 거목으로 우뚝서 되였습니다. 하기에 모택동주석도 일찍 1949년에“중화인민공화국의 찬란한 오성붉은기에는 조선족혁명렬사들의 선혈이 물들어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이러한 민족의 자랑스러 력사를 우리 후세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고 공연히 우리 자식들에게‘민족’이란 부담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니 이게 말이나됩니까? 

민족과 민족정신은 결코 고루한 명제가 아닙니다. 구미중심의 세계화가 전 지구를 휩쓸고 있고 약소민족의 주권이 유린당하고 전통문화가 풍전등화같이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반드시 민족이나 민족정신을 새로운 화두로 떠올려야 합니다. 

 

  민족과 언어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는 사물에 이름을 부의하고 불명확한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며 애매모호한 대상을 분명하게 규정해주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1889~1976)는 언어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언어는 존재가 드러나는 장소다. 언어를 어떤 장소라고 한다면 존재는 그 안에 거주한다”고 하면서 언어를‘존재의 집’라고 했습니다. 즉 모든 사물은 언어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수 있고 보존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언어는 민족의 력사를 담는 그릇이요, 민족의 얼을 담는 항아리이며 한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별짓는 가장 중요한 징표로 됩니다. 하기에 외솔 최현배(1894~1970)선생은“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얼”이라고 했고 당신에게는“한글이 목숨”이라고 했습니다. 

 

 언어는 민족구성원들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될뿐만아니라 해당 민족의 사고방식과 심성(心性)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력사와 얼은 바로 우리의 말과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구술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지만 말과 글이 없으면 우리의 유구한 력사도 내 가슴에서 너의 가슴으로 전달될수 없고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얼도 그 모습을 갖출수 없습니다. 

 

 언어를 잃으면 모든것을 잃게 됩니다. 력사도, 문화도, 정신도 잃게 되고 그 어디에도 몸담을수 없는 벌거벗은 존재로 됩니다. 앞에서 선비족의 서글픈 력사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돌궐, 거란, 흉노, 녀진족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나라 청동릉(清东陵)에 가보면 언어를 잃으면 모든것을 다 잃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동릉에는 순치, 강희, 건릉, 함풍, 동치 등 다섯 황제의 릉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비석을 보면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중원에 들어간 첫 황제인순치의 비석을 보면 그 복판에 구불구불한 만주어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뒤 황제들의 비석을 보면 그 복판에는 중국어와 만주어가 나란히 새겨집니다. 이제 함풍황제의 비석을 거쳐 동치황제의 비석을 보면 그 복판에 중국어가 대문짝만하게 자리잡고 주인행세를 하고 만주어는 비석의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무늬구실을 하고있습니다. 제국의 흥망성쇠와 언어의 함수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지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마호메트(570—632)와 징기스칸(1162-1227)의 비교를 통해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마호메트는 젊어서 돈많은 미망인의 머슴으로 지내다가 그녀와 결혼하였는데 워낙 문맹이였습니다. 40세에 유태인과 기독교인을 만나서 성경을 공부하고 이른바 천지창조의 유일신 알라를 알게 되였습니다. 그로부터 계시를 받아 자신을 알라의 사도(使徒)라고 믿었습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코란〉과〈수나〉는 마호메트가 편찬한것입니다. 그가 창시한 이슬람교는 유럽북부와 북부아프리카, 인도국경까지 뻗어나갔고, 오늘 중앙아시아는 물론 인도북부, 말레시아, 인도네시아까지 뻗어나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징기스칸은 인류력사상 최대의 제국을 세웠으나 오늘은 위축되여 가련한 흔적만 남겨놓았습니다. 역시 말과 글에 의한 정신문화가 빈약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모택동 은징기스칸을 영웅이라고 하면서도“활 당겨 독수리 쏠줄밖에 몰랐구나(只识弯弓射大雕)”하고 비웃었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중국의 주체민족인한족은 서로 다른 방언계통을 갖고있어 남북사이에 서로 말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지금도 간혹 복건성 남부(闽南) 출신의 인사가 북방에 와서 연설을 하면 상용중국어(普通话)를 하는 사람이 옆에 앉아 통역을 해야만 현지 청중들이 알아들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족이 어떻게 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민족으로  되였겠습니까?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한자가 있었기때문입니다. 한자는 지극히 중요한 문화통일의 작용을 했습니다. 한자에 내재한 일맥상통하는 안정된 계승성, 공용성과 민족성은 거대한 응집작용을 했습니다. 한자가 없다면 한족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만약 한자가 표의문자가 아니고 표음문자였더라면 역시 강대한 한족이 없었을것입니다. 아마도유럽처럼 몇십개 민족으로 갈라졌을것입니다. 이처럼 말과글은 그 민족의 흥망성쇠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는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차게 불어치고 있습니다. 지금 적지 않은 사람들은 바야흐로 국경이 없고 민족의 계선이 없는 대동세계가 된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람들 모두가 너나없이 한집이 되는것은 좋은 일이요, 인류의 아름다운 리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멀고먼 장래의 일이지, 현실의 일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을 보면 세계화의 진전이 빨라질수록 그만큼 민족주의 물결이 거세차게 일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개별국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반면, 민족주의를 야기하고 다문화주의와 병행하게 합니다. 따라서 세계화와 민족주의(또는 다문화주의)는 오늘의 세계를 움직이는 두바퀴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 굳이 배워야 하나〉라는 글에서도‘다양화 자체가 미덕’이라 했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촌은‘세계주의와 민족주의’라는 이중변주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켜든지 오보에를 불든지 팀파니를 치든지 자기특유의 개성을 갖고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악기들과 하모니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민족도 자기 문화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민족들과 조화를 이루야 합니다. 공자의 말씀 그대로 동이불화(同而不和)의 세계가 아니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족마다 최선의 민족국가를 이룩하고 최선의 문화를 일구어내서 다른 민족과 서로 교류하고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세계주의와 민족주의의 이중변주곡이요, 우리가 동경하는 미래 상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다문화사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발전할수 있은것은 1973년부터 종족기시의‘백오정책(白澳政策)’, 즉 1901년부터 시작된 백인만 받아들이고 아시아인은 제한하던 정책을 페지하고 다문화정책을 실시했기때문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오스트레일리아의 현재 인구는 2,200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사용되고 있는 언어(민족어)와 방언은 무려 200여종이나 됩니다. 관방언어인 영어가 비록 가장 중요한 언어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중국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6년의 보편조사에 의하면 이 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5종의 언어로 그리스어, 베트남어, 중국어, 독일어와 중국광동방언으로 집계 되였습니다. 

  이상의 사실들을 통해 우리는 다문화사회에서 부동한 민족, 부동한 지역의 모든 언어들은 반드시 평등하게 공존해야 하며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의미에서 2004년 북경에서 개최된‘제89회 국제세계어대회’에서는‘언어문화의 평등과 다양화’를 중요한 주제로 다루었고, 각이한 민족어는 물론이요, 한 민족어의 지역방언도 적극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것 같습니다. 또한 유네스코에서도 1999년 11월, 세계의 모든 민족이 모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제사회가 언어의 다양성과 그 사용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2월 21일을‘국제모국어일’로 정했습니다.(강은국,〈다문화 시각으로부터 본 중국조선어의 발전〉, 〈중국조선어문〉,2013년 제1호.) 

 

사실 우리 나라에서도 훌륭한 민족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만 해도 민족자치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고 민족의 언어와 문자의 사용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자신이 편의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스스로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말과 글처럼 아름답고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언어와 문자도 세상에 별로 많지 않습니다. 총명한 사람은 하루아침에 깨칠수 있고 설사 머리가 좀 둔한 사람이라 해도 열흘이면 깨칠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에 기초프로그램을 깔아야 기타 프로그램을 깔수 있듯이 먼저 모국어를 확고하게 배워두어야 다른 언어도 쉽게 배울수 있습니다. 

 이렇게 갈고 닦은 이중언어의 능력은 우리 조선족의 쌍날개로 됩니다. 여기 많은 어머니들이 앉아계시지만 모국어는 투자가 가장 적게 듭니다. 어머니의 젖만 물려주고 애들과 놀아주고 우리말로 대화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일부 젊은 부모들은 모국어라는 한 날개를 애초에 꺾어버리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너무 거대담론만 한것 같군요. 우리 모두의 스승이였던 정판룡선생의 이야기를 합시다. 정판룡선생이 우리에게 가르쳐준게 바로 다문화주의 사상입니다. 다문화주의는 전통적으로 공약(公約) 불가능한것으로 여겨졌던‘다름과 평등’이라는 가치의 조화를 추구합니다.‘다름’을 리유로 차별하지 않고‘평등’을 리유로 동화를 강조하지 않는 사회, 다시 말하면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기의 개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되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공유하는 사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다원일체의 조화로운 사회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다문화주의 담론은 어디까지나 다수자 또는 중심문화의 담론이며 이러한 담론에서 소수자 또는 주변문화의 목소리는 외면되고 있습니다. 전자는 후자에 대한 시혜(施惠)의 우월감에 젖어있고 후자는 전자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동화의 비애를 맛보고 있습니다. 다문화주의 담론에서 소수자의 정체성과 주변부문화의 존재가치에 대한 옹호와 존중은 망각되고있습니다. 이러한 다문화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일찍이 간파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했던 분이 정판룡선생입니다. 

 

선생은다문화사회에서 소수자는 다수자와 담을 쌓고 협소한 민족주의를 고수해서도 아니 되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락후된 상태에서 다수자의 도움만 받을게 아니라 다수자와 적극 교류하고 힘을 비축하여 다수자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의 존중을 받는 존재로 부상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이른바 평등을 이룸에 있어서 소수자의 주체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선생은 이러한 사상을 보다 널리 확산하고 우리 조선족의 피와 살로 되게 하기 위해‘며느리론’을 내놓았습니다. 그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에 시집은 왔으되 허구한 세월 친정 생각만 하고 시집살이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시집동네의 사랑을 받을수 없다. 이와는 달리 시집어르신을 잘 모시고 남편공대를 잘하면서 아들딸을 많이 낳아 훌륭하게 키워내서 시집마을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때라야만 비로소 친정을 도울수 있고 친정마을과 시집마을에서 모두 사랑과 존중을 받을수 있다.(정판룡,〈중국조선족문학의 성격문제〉,〈정판룡문집〉제2권, 연변인민출판사, 1997년판.) 

 

우리 조선족의 이중문화 신분을 념두에 둘 때, 또 디아스포라의 현지화는 력사의 필연이라고 할 때 정판룡선생의‘며느리론’은 우리 조선족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와 진로를 가장 형상적으로 풀이한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다문화주의 사고방식에 립각해 정판룡선생은 중국의 거물급 학자들과 널리 교유하였을뿐만아니라 국제사회에 나가서도 금발머리든 까만머리든, 파란눈이든 까만눈이든 폭넓게 친구를 사귀였습니다. 또한 제자를 끝까지 옆에 두고싶어하는 스승들과는 달리 그들이 자기의 날개를 키워가지고 중국 유수의 대학이나 연구소에 훨훨 날아가 자리를 잡게함으로써 중국 경내 조선-한국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연변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령토를 넓혀나갔습니다.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도 큰법, 밤낮 우는 소리만 하고 받아먹기만 한다면 절대로 다문화사회의 주체가 될수 없습니다. 허구한 세월 자포자기하고 주류사회에 얹혀사는 존재가 될것이 아니라 자기의 정체성을 당당히 지키면서도 총명과 지혜, 헌신성으로 중화민족의 대가정에 기여를 함으로써 이 공동체의 존경받는 구성원으로 되어야 합니다. 

이젠 마무리할 때가 되였군요. 우리 모두의 롤모델이 될만한 두분의 사례만 더 들겠습니다. 

  하나는 저명한 고생태지질학자 안태상(安泰庠,1932-1996) 교수입니다. 이분은 1996년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에 와서 강의할 때“연변은 우리 조선족문화의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가 마르면 조선족 전체가 사라진다. 이 저수지를 꼭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쓰러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중국,조선과 한국에서 다 추앙을 받고있는 저명한 항일투사이며 농학교수였던 류자명(柳子明,1894-1085)선생입니다. 그분의 따님 류득로(柳得橹)녀사는북경과학기술대학의 박사생지도교수요, 저명한 물리학자인데 일전에 우리 연변대학에 오셔서 특강을 했습니다. 그분은 우리 말과 글을 배우지 못한것을 아버님에 대한 최대의 불효로 생각하고 80세 고령에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모국어를 배워 아버지의 삶과 정신세계를 더 깊이 리해하고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세상 어디에 가서 살든지 여러분의 가정에도 우리 백의겨레의 얼이라는 고운 빛이 사철 넘치고, 우리 말과 글이라는 아름다운 꽃송이가 영원히 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호웅 (략력) 

 

1953년생, 연변대학조한문학원교수, 박사생지도교수. 

 <재만조선인문학연구>, <김학철평전>, <림민호평전>, <중일한문화산책>, <인생과문학의진실을 찾아서>,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디아스포라의시학>, <김학철문학과의대화>(2인공저),<경계의 미학과 창조력>,<중국조선족문학통사> (3인공저) ,<사서오경어록>등 다수 펴냄. 

 연변문학잡지사 “윤동주문학상”, 장백산잡지사 “모드모아문학상”, 민족문학잡지사 “2015민족문학년도번역상”, 연변대학 “와룡학술상”, 길림성정부 “장백산문예상”,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 “보강우수교사상”을 받았고 “길림성고등학교명사”, “전국모범교사” 칭호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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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도 ‘블랙홀’의 실체를 알아본다 인기글 사실 보도 ‘블랙홀’의 실체를 알아본다 요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사망자 및 확진자에 대한 추이 상황이다.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소설가, 언론인. 모 국내 언론에 따르면 “2020년 1월 29일 당시만 해도 중국 내 확진자는 5494명이었는…(2020-02-13 17: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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