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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탈북민들 남한 떠나 다시 제3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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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넷 작성일 :19-10-20 19:37 조회 :2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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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탈북민들 남한 떠나 다시 제3국으로 간다?

목숨걸고 넘어왔는데…남한 떠난다

 2019.10.20

 

"사고쳐서 왔나" 눈총에 수모

배신자 낙인에 깊은 절망도

 

상당수 저임금 단순노무 전전

근속기간도 3년이상 드물어

 

한국 등지고 제3국行 증가세

캐나다 정착 127명 가장 많아

재입북 탈북민도 10년간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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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거점을 둔 북한 인권 단체 KFI(Korea Future Initiative)가 런던 교외 뉴몰든에서 운영하는 `커넥트 노스 코리아(Connect North Korea)` 센터에서 탈북민들이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KFI]

 

목숨을 걸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넜던 탈북민들이 다시 남한 사회를 등지고 있다. 탈북민에 대한 남한 사회의 차별과 폐쇄성이 탈북민들을 다시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제3국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를 제3국으로 내모는 가장 큰 이유는 `차별`. 같은 언어, 같은 피부색이라는 장점을 훨씬 뛰어넘는 차별의 아픔이 탈북자들로 하여금 남한을 등지게 하고 있다. 

 

영국에서 만난 탈북민 C씨는 "남한요?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는 고향이 아니기는 마찬가지더군요"라고 했다.

 

식당 일을 하면서 "언어가 같다는 것 하나 빼고 나면 하나도 나을 게 없더라"며 C씨는 "영국에서는 차별당하고, 무시당하는 일이 없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외국 사람에게는 차별받아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같은 민족에게는 그럴 수 없다. 더 서럽다"고 했다. C씨는 "통일이 된다면 다시 북한으로 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그래도 고향이지만, 남한은 C씨에게 설움만 안겨줬던 곳이다. 탈북자들이 겪는 첫 번째 차별의 관문이 취업이다. 

 

D씨는 북한에서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탈북 후 남한에서 취업의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번듯한 대기업은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정부 고용지원금을 받아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서조차 저임금의 허드렛일만 맡겼다. 

그는 "그나마 남한에서도 똑똑한 사람들은 차별을 덜한다"며 "머리에 든 것 없고, 솔직히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나를 무시한다"고 했다. 

 

D씨는 현재 제3국행을 준비 중이다. D씨는 "남한 사람들은 탈북민 알기를 북한에서 `사고쳐서` 또는 `사회부적응자여서` 남한에 넘어왔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나름대로 북한에서 좋은 대학 나오고 능력 있는 사람인데, `탈북자` 딱지만 붙으면 무조건 하층민 취급을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북하나재단이 발표한 `2018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보다 나은 남한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 1순위로 `취업·창업 지원`(24.9%)이 꼽혔다. 근무형태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2.5%)가 가장 많았고 근속기간이 3년 이상 된 근로자는 10명 중 3명에 그쳤다. 

 

배신자라는 낙인은 탈북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남한에 넘어와 북한 생활에 대해 강연을 하던 E씨는 남한 사람들의 정치적 혐오를 견디지 못해 제3국행을 결심했다. 

E씨는 "자기 나라를 버리고 온 배신자라는 낙인, 남한에서 그런 수모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씨는 남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사회에 대해 강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내가 강연을 마치고 나자, 전교조라는 교사들이 와서 `이 사람이 북한에 대해서 한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내가 보는 앞에서 학생들한테 얘기하는 걸 듣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탈북민들의 제3국 선호 지역은 캐나다가 1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99명, 중국 93명, 영국 86명, 홍콩 71명, 일본 59명, 프랑스 48명, 독일 38명, 네덜란드 29명, 호주 18명 순이다. 대체로 차별이 덜한 나라 순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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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으로 향하는 탈북민들은 남한 국적을 숨긴다. 북한에서 직접 탈출한 것으로 신분을 속이고 난민 신청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알려지다 보니 최근에는 난민 인정을 못 받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추방 조치가 이뤄지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탈북자들의 탈남 현상이 국가적인 손실임은 틀림없지만 탈북자들의 탈남을 강제로 통제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에 정착했던 북한이탈주민이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최근 5년간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입북자는 총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명은 탈북→국내 입국→재입북→재탈북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전우택 연세대 의대 교수는 "탈북민들은 통일 후 이질화된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섞여 살 때 생길 문제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끌어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디아스포라(Diaspora) :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지게 된 유대인의 `이산(離散)`을 의미한다. 이처럼 북한을 떠난 탈북민도 차별과 생활고 등으로 남한에 정착하지 못하고 해외를 떠도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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