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좋아할 수록 연애 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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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1-08-15 13:15본문
자신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공했는지에 중점을 둔 사람은 연인이나 배우자와 더 많은 갈등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돈을 많이 버는데 인생의 가치를 쏟을 수록 사랑을 더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새리노밸리주립대학교 연구진은 개인의 재정적 성공을 중요시 하는 성향과 커플 간 갈등 사이에서 특정 련관성을 발견했다고 '사회 및 인간관계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살펴본 가치 평가는 FCSW라는 개념으로, 개인의 가치는 재정적 성공을 달성하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말한다.
연구진은 기혼이거나 장기간 연애 중인 434명을 대상으로 FCSW 수준과 파트너와의 의견 충돌 빈도수에 관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FCSW 수준이 높을수록, 즉 자기 가치를 매기는 데 재정적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련인 및 배우자와 재정적 갈등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련관성은 소득 및 경제적 압력 등 다른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참가자의 소득 수준과 경제적 스트레스 수준과도 상관이 없었다.
참가자 중 74명은 6주 동안 매주 관계에 대한 설문도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FCSW를 많이 느낀다고 보고한 몇 주 동안 연인 및 배우자와 재정적으로 더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으며 상대의 지지를 적게 받는다고 느꼈다.
연구진은 추가로 337명을 모집해 후속 실험도 진행했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재정적 성공의 리점을 보여주는 기사를 읽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재정적 성공이 어떻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에 관한 기사를 읽게 했다. 참가자가 재정적 성공에 대해 갖는 느낌을 교묘하게 조작하고자 한 것이다.
예상대로 첫 번째 기사를 읽은 그룹은 두 번째 기사를 읽은 그룹에 비해 FCSW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상의 재정적 상황에 대해 더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고 파트너의 지지도 적게 받는다고 느꼈다.
재정적 성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만으로 련인이나 배우자가 자신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를 이끈 새리노밸리주립대학교 데보라 E 워드 심리학과 교수는 "돈이나 재정적 성공을 좋아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거나 원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며 "이를 통해 자신 혹은 상대를 좋은 사람이나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핵심 요소로 생각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일 뿐, 재정적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관계에서 갈등을 더 많이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히려 금전적 갈등이 많을수록 돈이 관계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믿게 되여 자기 가치를 돈에 두는 경향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