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에 빌게이츠와 손정의 회장이 청와대에 왔습니다.
세계 최고 IT 기업의 총수들을 맞은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묻습니다.


“지금 한국은 외환위기로 아주 어렵습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또 앞으로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는 뭘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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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이야기 합니다.
“브로드밴드를 해야 할 겁니다. 미래는 정보화 사회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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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역시 손정의 회장의 대답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엷은 미소를 지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않고 침묵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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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 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브로드밴드가 무엇입니까?”
손정의 회장이 당황한 듯 웃으며 설명합니다.
“간단하게 아주 빠른 인터넷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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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것을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인터넷 강국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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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밴드 같은 전문 용어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좋은 것이 꼭 해야하는 것임을 알게 된 순간,
과감하고 쉼 없이 그것을 추진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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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식이 아니라 추진력 덕분에 지금 이토록 빠른 인터넷을 즐기는 것이니까요.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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