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마윈 공통점?狂者精神…공자왈 "미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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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24 22:56본문
잡스·마윈 공통점?…광자정신(狂者精神)
공자왈 "미치세요"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말을 되새긴다.
미칠 정도로 대상에 몰입할 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선인의 진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공자 또한 광자정신(狂者精神)을 주창했다. '仁 인'과 '의' 못지않게 미칠 '광 狂'을 중시했다. 광자정신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 현실에서 음미해볼 점이 많다.
공자가 말한 광자는 고집이 세고 사상이 독립적이며 시류를 따르지 않는다.
공자는 미친 듯 자신의 소신을 지켜 나갈 때 비로소 빛난다고 생각했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 알리바바 회장 마윈 등 성공한 CEO들은 공자의 시선에서 보면 '광자'인 셈이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을 지켜 세상을 빛나게 만든 인물들이다.
이 책은 공자가 주창한 광자정신의 의미를 복원하고 풀이한 책이다. 이 시대 광자정신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생각해볼 부분을 많이 담았다.
먼저 저자는 광자정신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당시 광자정신은 인문과 예술의 창조적인 원천이었다.
중국 역사에서 광자정신이 떨쳤던 때는 대부분 인재가 배출되고 창의성이 용솟음쳐 인문과 예술의 정신적인 성과가 고양되는 시기였다.
그러나 광자들이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숨죽이고 있으면 사회는 점차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창의력을 요하는 요즘 시대에 광자정신의 복원은 절실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패거리의식이나 집단주의적 행동 양태는 이 땅의 수많은 광자들을 숨 못 쉬게 만든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어릴 때부터 꼬리를 감추고 몸을 사리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면 된다는 왜곡된 경쟁심리만 부추기게 된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광자정신에 대한 탐구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 조성으로 이어진다.
결국 우리 사회가 점차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진 '광인'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광자란 진취적인 실천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행동과 말이 서로 모순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대목 또한 마음 속에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