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질 제대로 알고 똑똑한 섭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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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0-04-18 06:53본문
◑ 혹시 나는? 내 체질 제대로 알고 똑똑한 섭생법 ◑
사상체질의학을 전공하면서 사람과 질병을 관찰하고,
그 섭생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때의 섭생법은 꼭 한의학 범주 안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또 체질이라고 하는 것도 사상체질에서 분류하는
4가지 가운데 한 가지 체질을 알거나, 아니면 열체질과 냉체질의 2가지 가운데 한 가지만 알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체질 분류의 기초는 ‘열체질과 냉체질’
여럿이서 식사를 할 때 보면 어떤 사람은 아무 음식이나 잘 먹고, 또 맛있게 먹는데 비해 어떤 사람은 가리는 음식이 많고, 천천히 먹거나, 맛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먹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태는 습관이나 버릇이 아니라 몸속의 에너지
차이 때문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만 몸이 차가운 사람은 가리는 음식이 많다. 왜냐하면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화되기 어려운 음식을 보면 선뜻 먹고자 하는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다.
▶열체질인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시고, 맥박이 빠르고,
식욕이 왕성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며 악수할 때 보면 근육이 단단한 것을 느끼게 된다.
▶냉체질인 사람은 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맥박이 느리고, 목소리가 조용하며 악수할 때 보면 근육량이 적어서 보드라운 느낌이 든다.
◆ 체질 분류의 꽃은 ‘사상체질’
한의학에서 체질 분류의 기본으로 삼는 사상체질은 체질을 4가지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분류가 바로 그것이다.
▶태양인은 호흡기와 순환기가 튼튼해서 활동적이지만 흡수하는 기능이 약해 지구력이 약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태양인은 다른
사람보다 느긋해야 하고, 분노를 잘 조절해야 한다. 그래서 술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하고 흡수하는 기능은 뛰어난
편이라서 대기 환경이 나쁜 요즘 시대에 가장 취약한 체질인데다 영양 섭취가 좋아서 대사증후군에 잘 걸릴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활동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열량이 많은
음식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
▶소양인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활발하게 드러낼 수 있어서 현대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가진 체력보다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타고난 원기를 자주 보충하고 순간순간 정신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여유를 즐겨야 한다.
▶소음인은 에너지가 약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체질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통해 후천적인 에너지를 자주 보충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이 확보되지 않으면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위주로 먹고 진취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스스로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쯤에서 ‘나는 4가지 체질 중 어디에 속할까?’ 궁금하다면 사상체질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체질분류는 칼로 두부자르기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 체질 따라 섭생법이 달라야 하는 이유
열체질인 경우에는 열기를 풀어주거나 내려줘야
편하고, 냉체질인 경우에는 냉기를 중화시켜줄 따뜻한 기운을 보충해줘야 한다.
이런 원리는 남녀가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하는 경우와 같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의 부족한 면을 완벽하게 보완해 줄 수 있는 이성을 만나면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되며, 좋은 궁합이란 것도 결국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음식이나 생활방식, 처방을 구사하게 된다.
사상체질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편차에 따라 각 체질마다 그 약점을 보강하는 쪽으로 섭생법을 제시한다. 일례로 태음인과 소음인은 음의 체질이고, 태양인과 소양인은 양의 체질이다. 따라서 자신의 사상체질에
따라 섭생법을 따르는 것도 괜찮고, 냉체질인지 아니면 열체질인지를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좋은 건강관리법이라고 볼 수 있다.
◆ 체질 따라 달라지는 체질별 섭생법
요즘은 정보의 홍수시대다. 인터넷을 비롯해서
유튜브나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수많은 건강정보나 건강식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철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광고가 우리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체질적 특성을 이해하고 광고의
속뜻을 잘 알아차려야 건강을 잘 지킬 수가 있다.
▶열체질은 기초대사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육류 섭취는 적절하게 제한해서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혈압과 혈당 관리,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관리에 힘써야 한다. 음식도 가공하거나 발효시킨 음식보다는 신선한 음식 위주로 먹고, 백미보다는 현미, 콩류나 잡곡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냉체질은 신진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어서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젊어서는 날씬하면 멋져 보이지만 노년기에 근육이 부족하면 잔병치레를 자주 하게 되기 때문에 정상체중이나 약간의 과체중이 저체중보다 더 좋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냉체질인 경우에는 신선한 음식보다 발효된 음식이나 요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해질 수 있고,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마늘이나 생강, 파, 고추 등의 향신료가 들어간 반찬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