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면역력만 키워준다면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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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13 10:21본문
어린 아이와 노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건강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며 이를 대표하는 사례로 폐렴을 들 수 있다. 이 질환에 취약한 연령대는 아주 어린 아이와 65세 이상 노인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백신을 업그레이드한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들이 잇달아 출시돼 영유아를 둔 엄마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면 코미디언 백남봉 씨가 폐렴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고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폐렴으로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어 그 위험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 '면역계 기능 저하'가 문제
이 두 연령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면역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 한 마디로 폐렴은 약해진 면역계 때문에 일어난다. 아주 어릴 때에는 면역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것이 문제이며, 65세 이상에서는 면역계 기능 저하가 문제되는 것이다. 고령자들은 만성질병과 심혈관 질환, 폐기종, 당뇨의 병력이 많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폐에서 자랄 수 있는 어떤 것 때문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50종류 이상의 폐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세균성 폐렴으로, 오한과 고열, 발한, 숨쉴 때의 흉통, 노랗거나 진한 초록빛 가래를 동반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겨울에 더 흔하며 폐기종을 비롯한 심폐질환을 오래 앓았을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처음에는 가래나 점액질이 없는 기침을 하다가 열, 근육통, 피로,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폐렴은 전염성 질환은 아니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를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노출될 수 있는 장소는 매우 많다. 일상생활을 통해서 노출되는 경우, 이를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이라고 한다.
병원 중환자실에 있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노인들에게는 '병원 획득성 폐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병원에 워낙 병원체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흡인성 폐렴'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며, 위 속의 내용물이 목구멍을 타고 역류해 폐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 노인 '예방 접종' 필요, '구강 청결' 신경써야
65세가 넘은 사람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면, 조기에 의사를 방문할수록 예후가 좋다. 기침을 하고 숨이 차며 39도 이상의 원인 불명의 고열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를 방문해야 한다. 고령이면서 다른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데 폐렴까지 발생하면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심한 폐렴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질환이 아니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면역계 치료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는 해마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맞는 것으로, 누구나 접종하는 것이 좋지만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더욱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구강 청결도 신경써야 한다. 세균이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