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약해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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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13 10:28본문
체력이 약한 사람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체력이 강한 사람처럼 오래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이 지난 1995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1만8775명의 한국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사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과 체력 수준이 사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체력 수준을 심폐지구력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체력 수준이 높은 상위 두 그룹의 경우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도가 각각 42%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칙적인 운동을 했을 때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가 58%, 전체 사망 위험도가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체력과 규칙적인 운동의 상호관계를 모두 고려한 사망 위험도는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경우 체력이 높은 그룹이 체력 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와 전체 사망 위험도가 각각 51%, 54% 낮았다. 반면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3회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을 때는 체력 수준이 높든지 낮든지 사망 위험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은 타고난 체력수준이 사망 위험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은 타고난 체력수준이 사망위험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체력이 낮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세번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체력 수준이 높은 사람들 만큼 사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박민선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그 강도와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해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명약"이라면서 "특히 타고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