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구취가 심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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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19 09:37본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는 상대 배역을 맡은 클라크 케이블의 지독한 입냄새 때문에 키스신을 여러 번 거부했다고 한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충치로 인한 심한 입냄새를 걱정해 총통 집무실로 치과 주치의를 자주 불렀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악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입냄새를 풍기는 사람이나 그걸 맡아야 하는 사람이 느끼는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냄새의 대부분은 '속 병'이 아닌 '입 안' 문제 때문이다. 술을 마신 다음날 직장 내에서 하루 내내 입냄새가 가시지 않는 사람은 혹시 자신의 위나 폐 등에 문제가 생겨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혀의 안쪽에 서식하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음식물찌꺼기, 죽은 세포, 콧물 등을 부패시키는 과정에서 썩은 계란 냄새를 만들어 낸다. 이 때문에 평소 양치질을 자주 하지 않거나 잇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분해할 찌꺼기가 많아져 입 냄새가 심해진다. 또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침 분비량이 줄어도 입냄새가 난다. 침은 살균력이 있어 입안의 유해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마르면 유해 세균의 활동이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혀 뒷부분에 하얗게 쌓여있는 백태 부분 역시 세균이 활동하는 주공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첫 번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입냄새가 나는 사람 중 일부분은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김영훈 임피리얼 팰리스 치과 원장은 "치아나 잇몸 상태를 보면 환자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며 "입냄새가 몸 속 다른 질환에 의해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땐 고유의 입냄새와 다른 시큼한 냄새가 더 심하게 난다. 따라서 입을 다물고 종이컵에 콧바람을 불었을 때도 냄새가 많이 나거나, 자신의 손 등을 비비고 나서 바로 냄새를 맡았을 때 시큼달큼한 냄새가 보통 때보다 심하게 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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