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원한 맥주, 치질환자에게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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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19 09:52본문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생수, 탄산음료, 맥주 등의 여름철에 인기 높은 상품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고, 특히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또한 피서지에서의 휴가 분위기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맥주는 즐거움을 더한다. 하지만 치질 환자가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차가운 술은 대장질환 환자에게 여러모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이나 변질된 음식으로 장이 나빠질 수 있는 환경이 더 많다. 최근 한 의료기관이 여름철에 치질을 경험한 수술환자들에게 '여름철 치질을 앓고 있을 때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상황이 언제였냐?'는 설문조사를 가졌다.
이중 응답자의 가장 많은 29%가 '항문질환으로 나타나는 출혈이 얇은 옷에 묻어 비치지 않을까 염려돼 외출 시 걱정된다'고 대답했다. 두번째로 많은 답변은 '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항문 통증 및 치질 악화에 대한 염려로 속 편히 마시지 못해 괴롭다'는 답변이 21%를 차지했다. '무더위로 땀이 물 흐르듯 흘러내리는데, 항문 주변은 가려워도 부위 특성상 덧날까봐 속 시원히 긁지 못할 때 힘들다' 19%, '항문의 잦은 통증 때문에 불쾌지수가 더 높아져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고, 사회생활에도 매우 불편하다' 16%, '항문 주위 염증으로 나오는 분비물과 냄새로 인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된다'는 이유가 15%로 나타났다.
▲치질환자, 시원한 맥주 즐기다 뜨거운 고통 맛본다
대장항문전문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여름철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치질환자에겐 독이다. 찬 맥주는 항문혈관을 팽창시키는데,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올라 더욱 악화시킨다. 과음을 반복하면 항문 출혈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때 치핵 내 혈압이 높아지고 혈전이 쌓이면서 주변 조직까지 함께 부어올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치질 증상이 있다면 찬 맥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 원장은 "알코올은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 항문부위를 가렵게 하고 염증 부위를 덧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질 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환자는 가급적 여름철 음주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후관리도 중요한 치질수술, 여름 휴가기간 유리
치질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치질 질환을 앓고 있지만 시간을 낼 수 없어 치료를 방치하고 있는 경우라면 여름 휴가 및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닷가에서 시원하게 휴가를 보내는 것 못지않게, 질병을 떨쳐버리고 왼치된 몸과 상쾌한 기분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치질은 수술이 간단하면 당일퇴원도 가능하지만, 증상의 경중에 따라 1~3일 동안 입원하게 된다.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의 치료과정도 수술기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일정기간 통원치료를 해야하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회식이나 운동 등에도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방학이나 휴가철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질은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므로 수술 후 2~3일 정도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송 원장은 "회복기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는 여름방학이나 휴가 때야 말로 치질 수술을 받기에 적당하다"며 "최근의 치질수술은 재발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수술시 통증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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