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병'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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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28 10:30본문
청소년기에서 30대 중반까지 젊음의 시기에 한번쯤 감기처럼 왔다 가는 질환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은, '키스병(The Kissing Disease)'으로도 불리는 '전염성 단핵구증'이다.키스병이라는 속칭은 데이트를 시작하는 10대 시기에 주로 발병하고 키스를 통해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러나 컵이나 식기를 공유한다든지, 재채기나 기침할 때의 비말감염, 즉 공기 매개 감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 인후통이나 열로 발현…자연스럽게 면역력 획득
이 병은 청소년들 사이에 흔히 나타나며, 초기 증상은 심한 인후통이나 열로 발현되지만, 결국은 동반되는 피로 때문에 전염성 단핵구증으로 진단된다.대부분의 전염성 단핵구증은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열이 나고 림프샘이 붓는다. 사실상 세계적으로 대부분 35세 이전에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얻었다고 보면 된다.일부 사람들은 피로감, 허약증, 목과 겨드랑이의 림프샘이 붓는 증상이나 인후통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경험한다. 이 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혈액 한 방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모노스팟 테스트다.
◆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 발생
제때 단핵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질병은 우리 몸의 분비기관이나 림프샘을 침범하므로 체내에서 피를 거르는 기관인 비장이 커질 수 있다. 간도 커질 수 있는데, 그 결과 간염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황달이 나타나며 빈혈이나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뇌의 퇴행성 병변으로 인해 근 쇠약증이 나타나는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과 전염성 단핵구증의 연관성도 어느 정도 밝혀져 있다. 그 외에도 전염성 단핵구증으로 인해 '벨 마비'와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두 가지 신경운동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벨 마비는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나 외상 없이 한쪽의 안면근에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말초성 마비가 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 마비 중 가장 빈도가 높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이다. 둘다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회복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