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다이어트가 건강 위협하는 최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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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04 08:59본문
다이어트 식품, 보조제 위험 요주의…
리덕틸 등 비만약 건강 상태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
꿀벅지, 짐승남, 꽃중년, 초콜릿 복근, 식스팩 등 최근 1-2년 사이에 대한민국에는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다양한 신조어 들이 등장했다. 최근 대한민국은 성별이나 연령을 막론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말 그대로 '다이어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각종 다이어트 식품이나 보조제에 대한 구매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다이어트 시장의 엄청난 팽창을 가져왔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무분별한 다이어트 식품, 보조제 구매가 소비자 건강 위협
최근 과열된 다이어트 열풍은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며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인터넷에서 임의로 구매하게 되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보조제가 가장 큰 문제다.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임의로 복용한 각종 다이어트 식품, 보조제 등으로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이 약 80%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14.5%)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은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고 임의로 다이어트 식품 등을 구입해 섭취한 소비자가 91.5%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중에는 개인적인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임의로 다이어트 제품을 선택했다고 답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암시했다.
또한, 매년 빠짐없이 등장하는 다이어트 식품, 약물 등의 불법 제조 및 유통은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까지도 마약성분이 든 다이어트 치료제를 불법으로 제조 유통한 의사 및 업자들이 대거 적발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되고 해외 입 출국이 빈번해지고 있어 관계 당국의 제제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비만치료제 선택, 꼼꼼히 판단해야
올 초부터 비만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문제시 됐던 일부 비만 치료제들에 대한 사용기준과 허가사항들에 대한 최종 결론에 도달, 환자들 사이에서의 불안감과 혼란이 가라앉고 있어 관련 이슈들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부트라민의 경우, 방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근 식약청에서 시판유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시부트라민이 향정 비만치료제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시부트라민 이슈 또한 시부트라민 자체의 위험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처방 및 사용 패턴의 문제라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결정이다.실제, 시부트라민은 10여년의 기간동안 100여건이 넘는 장기 임상이 진행됐던 약물로 안전하게 사용할 경우 비만환자에게 높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비만치료에 있어 여전히 문제시 되는 것은 바로 향정약의 사용이다. 올 초 1/4분기 비만치료제 시장이 상대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사용량이 소폭 감소되긴 했지만 기타 치료제들과 사용비율만을 비교해 봤을 때는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 없이 여전히 높은 사용빈도를 보여 그 위험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향정제제는 마약성 약물로서 과다 복용 시 폐동맥 고혈압 등 건강 상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일부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돌아가며 임의로 처방량을 조절하기도 해 빠른 시간 내에 체중감량을 시도하거나 4주로 지정된 사용기간을 무시하고 장기 복용을 하여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향정제제의 경우, 유럽에서는 그 위험성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퇴출된 위험한 약물이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향정약과 향정약을 함께 병용하는 경우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사용을 금하고 있다.
현 상황 속에서 안전성이나 효능을 장담할 수 없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보조제 보다는 그간 안전성이 검증되어온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성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비만치료제의 복용 시 몇 가지 주의점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전문의들은 비만치료제 복용의 유의점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일반인이 아닌 복용이 반드시 필요한 비만환자가 사용해야 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치료제의 목적 자체가 다이어트 용이 아닌 치료를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사용이 허가된 기간 혹은 사용을 권하는 기간을 반드시 유념해서 복용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정약의 경우 4주 이상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
▲ 허가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본인이 복용이 금기된 환자인지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실제, 시부트라민의 경우도 고혈압, 부정맥,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 병력환자들을 제외하고는 사용해도 무관하다.
◇비만치료는 선택 아닌 필수
전문가들은 올바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비만 및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비만은 단순히 외모상의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은 물론이고 심장질환이나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때문에 비만치료 또한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질환을 치료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동안 비만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의 지나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집착은 다이어트 시장의 과도한 팽창과 부작용을 불러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작 치료와 도움이 필요한 비만환자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근 비만치료제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가뜩이나 여의치 않은 비만치료의 대안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강남의 메디올 클리닉 양승학 원장은"비만을 치료보다는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로 접근하는 현실 때문에 오히려 비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고충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비만에 대한 인식전환 및 비만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현실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