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 구강건조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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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1-15 11:33본문
날씨가 건조하고 쌀쌀해지면서 최근 정 씨처럼 구강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질환을 가볍게 보고 방치할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 구강건조증, ‘가볍게 보면 오산’
구강건조증이란 타액 분비량이 분당 0.1㎖ 이하로 입안이 몹시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침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입안이 건조해져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가 힘들고 말하기가 불편해지며 입안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
또한 양치질을 자주해도 풍치, 충치는 물론 구취가 잘 발생할 수 있고 치주염, 치아우식증, 캔디다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침샘기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와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그리고 빈혈이나 당뇨 등의 증상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나이가 들수록 구강건조증이 심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타액 분비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고혈압 치료제와 같이 약물복용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성별로는 갱년기를 겪는 폐경 후 여성들에게 심각하다. 그들의 구강건조증은 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연중·송윤헌 치과 송윤헌 원장은 “최근 고령화 사회로 인해 구강건조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예전에는 질환을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불편함을 느끼면 병원을 찾기 때문에 환자 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음주와 흡연·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들도 구강건조증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구강건조증 치료, 원인부터 제대로 알자
구강건조증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치료법, 병적 증상들을 중단하거나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침 분비가 이뤄진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침의 분비 자체가 부족한 경우 껌을 씹어서 침의 분비를 유도하거나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강진규 교수는 “구강건조증은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겪는 질환인데 또 다른 질병이 있어 복용하는 약들이 구강건조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며 “되도록이면 구강건조증을 유발 시키지 않는 약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현재는 인공 타액제를 시중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타액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며 “신선한 야채류도 자주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특히 오이와 토마토 같은 야채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